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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정상회의 연내 개최 어려울 듯

한일 갈등·코로나 확산 등 원인… 닛케이 “韓 일정·의제 제시 안해”

연합뉴스

올해 안에 열릴 예정이었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징용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대립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연내 개최가 보류될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아직은 알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신문은 “의장국인 한국 측이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열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일본 정부 고위 관료 역시 ‘연내 개최는 어렵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올해 안에 열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비롯해 주변국 외교 문제를 풀어가려는 의도가 있었다”면서 “한국은 내년 초 이후 가급적 이른 시기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본은 징용 판결에 따라 압류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강제 매각을 피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한국 방문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지난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을 방문해 물밑 접촉을 시도하긴 했으나 일본 정부는 납득할만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닛케이는 “보통 11~12월은 외교 일정이 집중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일본 총리가 해외에 가지 않은 경우는 지난 10년간 한 번도 없었다”면서 “지난달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한 것도 한국 정부와의 정상 외교 우선순위를 낮추게 된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도 “연내 개최를 위해 노력한다는 (기존) 입장 그대로”라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강제징용 문제의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연내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형민 임성수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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