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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문 대통령 지지율 39%의 비밀

배병우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0%는 콘크리트로 불린다. 이번 정부 출범 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40%를 밑돈 건 단 세 번이다. 모두 39%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는 39%인 셈이다.

지지율이 처음으로 39%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이 정점을 찍던 때였다. 그 주에 조 장관은 취임 35일 만에 사퇴했다. 두 번째는 지난 8월 둘째 주였다. 부정적 평가자 35%가 ‘부동산정책 문제’를 꼽았다. 임대차 3법 시행 후 전셋값까지 급등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세 번째는 지난주(12월 첫째 주)였다. 법무부와 검찰 갈등이 확산하는데도 뒷짐을 진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컸다.

39%로 떨어질 때마다 전망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하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일시 하락으로 판명 났다. 지난해 10월 39% 추락 후 문 대통령 지지율은 11월 들어 46%까지 회복됐다. 앙금은 남았지만 어떻든 조 장관이 사퇴함으로써 이 문제는 봉합됐다고 국민이 인식한 것이다.

지난 8월의 두 번째 위기를 구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이었다.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그달 16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다. 게다가 잠복 기간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작은데도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보수단체의 8·15 광화문집회가 2차 확산의 덤터기를 썼다. 8월 셋째 주 문 대통령 지지율은 47%로 급반등했다. 운이 따랐던 데다 정부의 ‘코로나 확산 보수 책임론’이 먹혔다.

그럼 세 번째 추락 이후는? 일단 코로나19의 3차 확산은 문재인정부의 거의 유일한 자랑이었던 K방역 성과를 허물 가능성이 있다. 이번엔 남 탓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내세웠던 명분들의 허구성이 드러난 게 치명타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무리한 징계 시도로 검찰 개혁의 정당성은 큰 흠집이 났다. 하지만 여권은 위기 탈출에 내공이 있음을 입증해 왔다.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배병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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