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의인·시대별 구원자… 변치않는 ‘토종이단’ 공통교리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15>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지난 7월 수원지법 앞에서 이만희 교주의 구속과 가출 자녀의 복귀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바이러스 예방 백신 첫 번째는 ‘이단 계보’다. 이만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곳은 박태선의 한국천부교전도관부흥협회(전도관, 신앙촌)와 유재열의 장막성전이다.

이만희에 따르면 그는 27세였던 1957년 소사 신앙촌에 들어가 10년을 보낸다. 66년 청계산 밑 과천 막계리에는 두 증인, 말세의 피난처를 자처하며 유인구 유재열 부자에 의해 장막성전이 세워졌다. 당시 나이가 18세로 ‘어린 종’이라 불린 유재열은 아버지를 몰아내고 교권을 차지한다. 그들은 66년부터 3년 반 후의 불 심판과 14만4000을 주장하며 시한부 종말론을 폈다. 이 소식을 접한 신앙촌 신도들이 대거 탈퇴해 장막성전으로 이주하면서 과천 막계리에 집단 취락이 형성됐다. 67년쯤 이주한 무리 중에 이만희도 있었다.

결국, 3년 반 후인 69년 말 시한부 종말 주장은 사기극으로 끝났다. 실망한 많은 이들이 장막성전을 떠났는데, 그중에 이만희가 있었다. 이 기회를 타고 장막성전에서 다수의 분파가 출현한다. 시한부 종말의 불발과 함께 69년 말 제일 먼저 ‘실로’를 자칭한 목영득이 수십 명의 탈퇴자와 함께 제8일교회를 설립했다. 이때 이만희도 6개월 정도 목영득을 추종하다가 경북 청도로 낙향했다.

71년 신앙촌 출신 구인회는 다윗의 뿌리, 재림 예수를 자처하며 새마을전도회, 천국복음전도회(일명 초막절교회)를 설립했다. 74년 신앙촌 출신 김풍일(훗날 김노아로 개명)은 다른 보혜사를 자처하며 실로교회, 새빛등대중앙교회(현 세광중앙교회)를 설립한다.

77년 장막성전의 7천사 중 하나였던 백만봉은 주(主)를 자처하며 재창조교회를 설립했다. 80년 3월 13일 말세와 함께 천국이 임할 것이라고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했다.

낙향했던 이만희가 여기서 다시 등장한다. 78년 가을 이만희는 백만봉의 재창조교회로 들어가 12사도 중 하나가 된다. 신천지는 처음에 이곳을 요한계시록의 일곱교회 중 사데교회의 실상이라고 주장하다가 지금은 이런 사실 자체를 부인한다.

80년 3월 13일 마침내 그날이 됐지만, 기다리던 말세와 천국은 오지 않았다. 이만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보혜사, 이긴 자, 사도 요한 격인 사명자를 자칭하며 그해 3월 14일 신천지예수교회를 설립한다.

이처럼 이만희는 이전의 이단과 사이비 교주들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이단, 또 하나의 사이비 교주일 뿐이다. 계보를 정리하면 ‘박태선→유재열→목영득→백만봉→이만희’로 이어진다. 그리고 벌써 이만희의 적통을 자처하는 수십 명의 교주가 난립해 이만희의 죽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단 계보와 함께 이어지는 것이 교리다. 바이러스가 변이돼 다양한 변종이 나타나듯 이단 교리도 수정, 혼합, 보완, 진화, 변개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래도 그들 교리의 큰 맥이나 흐름은 대동소이하다. 신천지를 포함한 국내 토종 사이비 교주형 이단의 주요 공통교리 7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동방의 의인이다. 성경의 동방을 한국이나 한국의 특정 지역(신천지는 과천)으로 해석해 자신들의 교주를 이사야서에 나오는 동방의 의인이라 주장한다.

둘째, 시대별 구원자(중심인물론)다. 시대마다 다른 구원자가 출현하는데, 그때마다 그 시대 구원자를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천지는 ‘아담-노아-아브라함-모세-여호수아-예수-이만희’로 가르치며, 이를 시대별 ‘약속의 목자’로 표현한다.

셋째, 삼시대론(三時代論)이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구약시대와 신약시대 둘로 구분하지만, 이단은 구약시대를 4000년, 신약시대를 2000년, 여기에 더해 지금이 새로운 1000년 시대라고 가르친다. 새 시대에는 자신들의 새 교리를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신천지는 ‘구약시대-초림시대-재림시대’로 표현한다.

넷째, 비유풀이인데 일명 ‘말씀의 짝’ 교리다. 성경은 비유로 봉함돼 있어 자기 교주만이 비유를 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맥을 무시한 채 마치 짝을 찾듯 단어(낱말) 중심으로 성경구절을 연결해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다섯째, 영육합일(靈肉合一) 신인합일(神人合一)돼 육체영생 영육구원 한다는 교리다. 영과 육이 하나 돼 육체가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주장이다. 신천지는 순교한 14만4000의 영들과 신천지 신도들 14만4000의 육체가 하나 돼 죽지 않고 1000년 동안 이 땅에서 왕 노릇 한다고 주장한다.

여섯째, 자신들의 교주를 하나님, 재림 예수, 다른 보혜사, 스룹바벨, 이긴 자, 감람나무, 두 증인, 백마 탄 자, 백마,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아이, 인(印) 떼는 자, 인 치는 자, 어린양의 아내, 인봉한 책을 받아먹은 자, 직통 계시를 받은 자,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줄 자라고 주장한다.

일곱째, 자신들의 조직을 시온 산, 새 예루살렘, 새 하늘 새 땅, 천년 성, 거룩한 성, 지상천국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거짓 교리는 성도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악성 바이러스다.

신현욱 소장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⑯요한계시록은 이단의 단골 사기수단… 제대로 가르쳐야
▶⑰2개월씩 초·중·고등 과정 세뇌 교육 통해 교리 습득
▶⑱신·구약 대신 옛 언약·새 언약… ‘두루뭉술 언약관’으로 미혹
▶⑲‘황당 언약관’ 비유풀이… 이만희를 ‘약속의 목자’로
▶⑳“계시 받았다” “책 받아먹었다” 주장하면 이단 사이비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