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도, 각자 일터에서 선교하는 삶 살아야”

1만 교인 자비량 선교사로 파송 비전 황덕영 목사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가 지난 17일 경기도 안양시 교회 목양실에서 교회의 선교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안양=강민석 선임기자

경기도 안양시 새중앙교회는 올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 어느 해보다 많은 선교와 섬김 활동을 펼쳤다. 해외 선교지에 긴급구호 물품을 보냈고 파송 선교사들에게는 교인들의 사랑이 담긴 영상 편지를 보냈다. 올여름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대사회적 운동도 전개했다. 취약계층에 반찬을 나눴고 지역상품권과 재난지원금을 동네 상권으로 흘러가게 했다. 거리청소와 방역활동도 참여했고 병원과 경찰서, 아파트 경비실을 다니며 수고하는 이들을 위로했다. 새중앙교회는 최근 1만명의 교인을 선교사로 파송한다는 비전도 수립했다. 여기서 선교사란 해외 파송 선교사를 포함해 자신의 삶 속에서 선교사로서 살아가는 헌신적인 성도들을 말한다. 교회는 이들을 ‘비전 선교사’로 이름했다. 지난 17일 황덕영 담임목사를 교회 목양실에서 만났다.

황 목사는 “모든 성도가 선교사로 살아가는 것이 성경적 가르침”이라며 “지금의 선교는 해외, 국내 할 것 없이 장소 개념이 사라졌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이 선교지이다. 성도라면 누구나 선교사로 살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빛으로 오셨다. 예수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교회 울타리를 넘어 세상 속에서 제자로 살아간다는 의미”라며 “제자는 결국 선교와 아웃리치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전통적 교회 구조 안에서 성도들이 봉사하고 그들의 은사를 계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 밖에서도 성도들의 은사와 삶은 계속 작동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성도들의 직업 현장과 일터는 다양한 선교 현장으로 탈바꿈한다.

새중앙교회는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비전 선교사 신청을 받았다. 무려 1000여명의 성도들이 ‘선교사로 살겠다’고 몰렸다. 황 목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2주간 선교사 교육을 했고 수료자는 600명이 넘었다. 새중앙교회는 오는 송구영신예배에서 이들을 정식 ‘비전 선교사’로 임명하고 축하한다.

황 목사는 “비전 선교사 임명은 2030년까지 100만명의 자비량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한국 선교계의 원대한 목표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우리 교회의 비전 선교사는 1년에 5명 전도, 3명 양육을 목표로 2년 뒤엔 또 다른 비전 선교사를 세우게 된다”고 했다.

새중앙교회는 이와 함께 성도들의 일터에 교회를 개척해왔다. 일종의 선교적 교회로 ‘비전 캠퍼스’라 부른다. 옷가게 병원 카페 식당 부동산 어린이집 학원 등 성도들의 일터가 교회가 된다. 이곳에선 전도나 기도회, 각종 모임이 이루어지는데 교회의 예배와 전도, 양육이 시행된다. ‘작은 새중앙교회’라고도 할 수 있다. 이 같은 비전 캠퍼스는 연말까지 100개가 새로 문을 연다. 청소년 세대를 위한 ‘유스 비전 캠퍼스’도 이미 교회 인근 27개 중·고등학교에 설립했다.

황 목사는 “성도들의 일터에 교회가 세워지면 선교적 역동성은 매우 높아진다”며 “이런 교회 형태가 초대교회였고, 오늘날 핍박받는 국가에 존재하는 교회이기도 하다”며 “성도들은 비전 캠퍼스를 통해 삶 속에서 선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라는 초유의 고난을 통해 한국교회가 선교적 교훈을 얻게 된 것이 유익이라고도 했다. “성도들이 교회에 모이지 못하게 되자 가정과 삶의 현장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처음으로요. 이는 교회의 선교 야성(野性)을 키울 기회입니다. 선교하는 교회라면 어려울 때 그 진가는 드러날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도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안양=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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