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커피 알갱이처럼 세상 속으로 스며들어야

[코로나19시대 이제는 문화전도다] 커피로 복음 전하는 양탕국<6>

양탕국커피문화관광농원 관계자들이 2018년 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진로교육 페스티벌에서 양탕국 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18년 다음세대의 직업진로 체험을 위해 양탕국커피문화원을 초청했다. 시험 중심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에서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1박 2일간의 교육 페스티벌에 학생들이 참석해 미래 직업을 탐방했다.

양탕국커피문화원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주제로 참여했다. ‘새로운 개념의 한국적 바리스타’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도 관심을 갖는 커피 바리스타 분야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세계에서 문화적으로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 중 하나가 커피다. 커피에는 단순히 음료를 마신다는 개념만 있는 게 아니다. 카페인 성분이 있으므로 각성을 위해 마시기도 한다. 그래서 정신적 영역에도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카페인이라는 성분을 떠나 커피 자체가 정신적·영적 작용을 함으로써 문화적 영역으로 인도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미국의 ‘커피 제국’ 스타벅스는 커피를 문화로 창조해 연간 28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경과 종교를 초월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쯤 되면 창조적 커피문화는 매력적이 아니라 마력적(魔力的)이라 해야 할 것이다. 커피의 최대 생산지 브라질, 전 세계 커피의 36%가 생산되는 이 나라조차도 스타벅스 때문에 아이스커피 문화가 도입될 정도다.

지난 회에서 우리는 의식을 독립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래서 커피라는 도구의 관점에서 의식 독립의 중요성을 바라봤다. 우리는 어떻게 커피를 만들어 마셔야 할까.

양탕국 커피문화는 한국적 음식문화에서 출발한다. 차를 우려서 마시는 문화를 양탕국 우림법으로 승화시켰다. 약을 달이듯 만드는 양탕국 달임법, 장아찌를 절이듯 만드는 양탕국 절임법도 마찬가지다.

커피 알갱이를 성도에 비유해 세상 속으로 스며들어 가는 개념의 양탕국 침투법, 하나님의 감동으로 반응하라는 뜻의 양탕국 감응법도 고안해 냈다.

양탕국 절임법으로 커피를 만드는 장면.

물론, 우려내고 절이고 달이는 음식문화가 한국만의 것은 아니다. 분명한 사실은 커피를 음식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재창조한 양탕국 커피문화가 그 방법과 방식에서 독창적이라는 점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우리는 의식의 독립을 해야 한다. 커피문화를 새롭게 바라보고 문화적으로 독립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정말 외치고 싶은 것은 성도로서 본분을 찾고 그리스도 안에서 의식을 독립하는 것이다.

고종 임금은 서양 문물을 접하면서 고종 황제로 의식의 독립을 이뤘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나면서 물고기를 낚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로 의식을 독립했다. 예수님을 박해하던 사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증거하는 바울로 의식을 독립했다.

이처럼 우리도 의식이 독립해야 한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과 함께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누리는 의식의 독립 말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예루살렘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은 베드로가 설교했을 때, 많은 형제자매는 마음이 찔려 이렇게 말했다.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행 2:37)

지금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구원의 확신을 갖고 하나님을 찬송하고 영과 진리로 예배하지만, 정작 삶에서 성령의 열매가 보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 머리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가. 정말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가. 혹시 이기적이지는 않은가. 성도라고 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오만한 선민의식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세상에는 많은 전도와 선교 방법이 있다. 모든 방법이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지만, 시대가 바뀌면 전도와 선교의 방법도 바꿔야 한다. 농부가 호미로만 밭을 매는 것이 아니다. 농기계뿐만 아니라 헬리콥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 괭이로 종일 해야 할 일을 기계로 한 시간 만에 해내는 시대가 됐다. 시대가 바뀐 만큼 문화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의식을 바꾸는 ‘문화’가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문화 중 의식을 바꾸는 대표적인 도구가 커피 아닐까.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커피가 있고 고유한 문화가 있다. 역사와 이야기가 없다면 종이컵에 담는 인스턴트커피처럼 교제의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커피라는 도구 속에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의식의 독립을 깨우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성도에겐 십자가의 길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한국적 커피문화 양탕국’으로 하고 있다.

오늘도 경남 하동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고 외친다. 전국의 여러 교회와 함께 문화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흥 운동, 즉 문예부흥운동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적 커피문화를 대표하는 양탕국이라는 바구니를 들고 말이다.

홍경일 하동 양탕국 대표

[코로나19 시대 이제는 문화전도다]
▶①‘서양의 끓인 국물’ 양탕국… 커피문화를 전도에 활용하다
▶②‘이상한 카페’… 양탕국에 손님이 오면 전도가 시작된다
▶③언더우드는 조선 첫 ‘살롱커피 바구니 전도자’?
▶④고종과 커피의 첫 만남… 그때 그 시절 분위기 카페관에 재현
▶⑤“차 우리듯… 커피 함께 우려 마시며 구원의 기쁨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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