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와 기타리스트, 음악에 사랑을 담다

장르 뛰어넘은 콘서트 듀오… 신델라·함춘호

기타리스트 함춘호(왼쪽)와 소프라노 신델라가 최근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 콘서트홀에서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석현 인턴기자

소프라노와 기타리스트가 음악적 경계를 넘어서는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만났다. 소프라노 신델라와 기타리스트 함춘호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 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앨범 ‘네가 있음에’를 발매한 두 음악인을 최근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 콘서트홀에서 만났다.

이들은 2013년 KBS ‘열린음악회’의 크로스오버 특집 편에서 처음 만났다. 신델라는 “당시 심수봉 선생님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불렀는데 성악가가 기타리스트와 함께 트로트를 부른다는 건 이례적이었다”며 “함 선생님의 멋진 기타 선율에 맞춰 부른 곡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신델라, 함춘호의 드라마틱 콘서트’ 등으로 전국에서 공연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공연 프로그램은 클래식 가요 팝송 칸초네(이탈리아 대중가곡) 등 다양한 음악을 기타 연주와 노래로 구성했다.

함춘호는 “저희는 편의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 음악 수요층은 전문적인 것보다 본인들이 듣고 싶은 음악을 원하는 것 같다”며 “3~4년 전부터 클래식 가곡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람들의 흐릿한 기억 속에 있는 좋은 음악을 찾는 기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은 무대라는 공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대중과 잘 나누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신앙인이다. 함춘호는 교회학교 시절 복음성가를 배우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중음악 활동을 활발히 하던 중 저의 음악적 재능을 주신 하나님께 음악적인 것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대 후반 당시 CCM그룹 ‘다윗과 요나단’의 편곡 작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찬양사역자 송정미 박종호 소리엘 등의 음반에 연주자로 참여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회복한 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함춘호는 84년 하덕규가 이끌던 포크 록 그룹 ‘시인과 촌장’에 합류했다. 시인과 촌장의 2집 앨범 ‘푸른 돛’은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으로 선정됐고 3집 주제곡인 ‘가시나무’는 여러 가수가 리메이크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가시나무’는 내 안에 하나님이 들어오지 못함에 대한 회개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함춘호는 신승훈 김경호 토이 유희열 성시경 등 수많은 가수의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했다. 현재 서울신학대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친·외가에서 3대 이상의 신앙을 물려받은 신델라는 늘 기도하는 삶을 산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극적으로 만난 경험은 없지만, 일상에서 주님과 동행하려 노력한다. 그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는 음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신델라는 지난 6월 음반 ‘찬송으로 드리는 고백’을 발표했다. 그는 “평소 목표를 정하고 돌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크로스오버 음악은 물 흐르듯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에서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음악인으로서 기도 제목을 나눴다. 함춘호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그의 살아계심을 알리는 게 제 소명”이라며 “코로나19 시대에 음악가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문화적으로도 서로 행복한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델라는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 평안을 전하는 성악가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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