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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울시민의 동반자, 돌봄SOS센터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모든 사람들이 불편을 무릅쓰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비장애인에게도 힘든 코로나19 극복의 시대.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의 경우 민간의 대면 돌봄 서비스가 중단돼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2019년 7월 성동·노원·은평·마포·강서 등 5개 자치구에서 시범 실시한 ‘돌봄SOS센터’ 사업을 지난해 8월 25개 전 자치구로 대폭 확대했다.

돌봄SOS센터는 거동이 어렵거나 수발할 수 있는 가족이 없는 어르신, 장애인들이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긴급 가사 간병이 필요한 경우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다. 서울시 동주민센터와 구청에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일시재가(요양보호사가 집으로 직접 찾아가 돌봄 서비스 제공), 단기시설(일정 기간 시설 입소 지원), 동행지원, 주거편의, 식사지원, 건강지원, 안부확인, 정보상담 등 8개 분야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최근 중장년 1인 가구 급증 현상 등을 고려해 만 50세 이상 중위소득 100%(4인 가족 487만6290원) 이하 시민도 부담 없이 시의 비용 지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 돌봄SOS센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바 있다.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돌봄 종사자에 대한 응답률과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복지 일선에서 힘쓴 종사자들의 친절함과 세심함이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 시대에 빛을 발했음을 알 수 있다.

만족도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계속 지원받고 싶다’는 말이었다. 일상의 불편을 해결해주고 간병과 끼니까지 만능으로 돕는 돌봄SOS센터에 고맙다며 계속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이용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공공의 믿음직한 돌봄이 필요한 시대에 이만큼 시민의 만족을 표현하는, 그리고 고마운 이야기가 어디 있을까.

돌봄SOS센터의 문은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어르신이나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갑작스럽게 일상에 제약을 받게 된 50세 이상의 시민이라면 비용 자부담을 전제로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다치는 바람에 집안 내 형광등을 교체하기 어렵거나 병원을 혼자 갈 수 없는 경우에도 돌봄SOS센터가 찾아가 도움을 드릴 것이다. 다산콜센터(02-120) 또는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는 모든 것을 바꿨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일상을 마스크와 함께해야 하며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을 주저하고 조심하는 시대가 됐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걱정하며 건강을 기원하는 말이 이야기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고 있다. ‘안녕’(安寧·아무 탈 없이 편안함)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해진 가운데 서울시의 돌봄SOS센터는 돌봄의 손길이 절실한 시민의 ‘안녕’을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드리고자 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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