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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조지아 상원 2석 중 1석 승리… ‘블루웨이브’ 보인다

첫 흑인 워녹, 50.6%로 당선 확실
오소프도 간발의 차 앞서 있어
재검표·불복 땐 확정까지 시간 걸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지지 유세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방 상원의원 2명을 선출하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 민주당 후보 1명이 승리를 확정지었고, 다른 민주당 후보도 간발의 차이지만 앞서고 있어 민주당이 2석 모두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이번 조지아주 결선투표는 단 2명의 상원의원을 뽑는 선거지만 미국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중대 선거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결선투표가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돼 재검표 또는 불복 사태 등으로 당선인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개표가 98% 진행된 6일 오전 8시 현재 한 선거구에서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가 현역 상원의원인 공화당 켈리 레플러 후보를 눌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워녹 후보는 50.6%의 득표율을 얻으며 49.4%의 레플러 후보를 제쳤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 AP뉴시스

워녹 후보는 조지아주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이라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침례교 목사인 워녹 후보는 대표적인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가 설교했던 애틀랜타교회를 15년 동안 이끌어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레플러 상원의원이 승복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다른 선거구에서도 개표가 98% 진행된 상황에서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가 50.2%의 득표율을 기록해 역시 현역 상원의원인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후보(49.8%)에게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 오소프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으나 득표율 차이가 0.4% 포인트에 불과해 미 언론들은 아직 당선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개표 결과대로 민주당이 상원 2석을 모두 확보할 경우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한다. 전체 100석인 상원 의석수는 공화당 50석, 민주당 50석으로 동수가 되지만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미국 헌법 조항으로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부통령 자리에 오르면서 상원의장을 겸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싹쓸이하는 ‘블루 웨이브’를 완성할 경우 오는 20일 공식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공화당의 견제를 뚫고 소신껏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다.

특히 6일에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지을 상·하원 합동회의가 의회의사당에서 열린다. 상·하원 합동회의는 각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승인하며, 대선 당선인을 확정한다. 그동안 상·하원 합동회의는 요식행위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으로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이날 백악관 바로 앞 엘립스 공원에서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시위에 참여해 연설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지지자 집회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는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가 폭력 사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워싱턴 경찰과 비밀경호국(SS)은 워싱턴시내에서 경계근무를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장 자격으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바이든 승리를 인증하지 않거나 늦추라고 압박했으나 펜스 부통령은 “그런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NYT 등이 보도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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