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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악화 막으려면 색조 화장·이중 세안에 주의”

이상준, 김현주 원장팀 분석결과 ‘국제 화장품피부학저널’에 게재


‘젊음의 꽃’으로 불리는 여드름(사진)은 12세 전후부터 25세 사이 연령에서 85%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 호르몬의 영향이 크지만 최근에는 수면, 스트레스, 당 지수 높은 음식 섭취, 미세먼지 등도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얼굴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도 여드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로 꼽혀 왔는데, 둘의 상관성을 밝힌 연구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돼 관심을 끈다. 여드름 악화와 재발을 막으려면 색조 화장품 사용과 이중 세안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강남·분당 피지샘센터 이상준, 김현주 원장팀은 화장품 사용과 여드름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 화장품피부학저널(JCD)’ 최신호에 게재했다. 의료진은 여드름 치료 목적으로 내원한 538명(평균 24.7세)을 타 의료기관에서 치료 경과가 좋지 않았던 환자군(328명)과 여드름 첫 치료군(210명)으로 나눠 화장품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다른 곳에서 여드름 치료 경과가 좋지 않았던 그룹의 색조 화장 비율은 38.1%로 처음 여드름 치료군(26.3%) 보다 훨씬 높았다. 평소 사용하는 화장품 개수도 치료 실패를 경험했던 환자군이 4.4개로, 첫 치료 환자군(3.4개)에 비해 많았다.

특히 여드름 치료 경과가 미미했던 환자군은 모공을 막는 리퀴드(액체) 타입의 파운데이션과 컨실러, 쿠션 등의 색조 화장품을 쓰는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색조 화장품 사용으로 여드름이 더 심해진 곳은 화장이 집중되는 앞볼(60%) 이마(58.7%) 앞턱(54.4%)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 세안을 하는 비율도 여드름 치료 경과가 미미했던 환자군(63.9%)이 처음 치료에 나선 환자군(44.3%) 보다 더 높았다. 이중 세안은 과도한 자극과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여드름을 가리기 위해 화장을 과도하게 하거나 화장품을 잘못 사용하면 여드름이 심해지고 치료 실패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김현주 원장은 18일 “최근 남성들의 화장이 급속히 늘고 여드름 환자 대다수가 화장을 즐기는 10~20대인 점을 감안하면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을 바르게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꼭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쓸 필요는 없지만 오일이나 보습력 강한 크림 종류는 모공을 막아 피부 장벽을 손상하고 밸런스를 깨뜨릴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색조 화장이 불가피하다면 리퀴드 타입 보다 파우더 타입을 쓴다.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화장품 성분(비즈왁스,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피너츠오일, 페트로라툼)은 피해야 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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