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 주제 ‘하나 된 미국’ 워싱턴DC 일주일간 비상사태 선포

규모 축소… 관중 대신 성조기·빛기둥
오바마·부시 등 전 대통령 3명 참석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서문이 쇠사슬로 굳게 닫힌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안쪽에서 주방위군이 순찰을 돌고 있다. 13일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이 예정돼 있어 의사당 주변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난입 사태가 다시 벌어질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주제는 ‘하나 된 미국(America United)’으로 정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전후로 예상되는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1주일간 워싱턴DC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이날 “취임식의 주제는 ‘하나 된 미국’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 국민에게 치유와 통합, 화합, 하나가 된 미국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토니 앨런 준비위원장은 “이제 이 분열의 시대에 대한 페이지를 넘길 때”라며 “취임식 행사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반영하고 우리가 떨어져 있는 것보다 함께할 때 더 강하다는 것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취임식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대폭 축소된 규모로 진행된다. 참석 인원을 줄이는 대신 깃발과 19만1500개의 성조기, 56개의 빛기둥이 세워진다. 깃발은 미국의 모든 주와 영토를, 성조기는 취임식에 참여하지 못한 미국 국민을 각각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준비위는 버락 오바마와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 3명이 부부 동반으로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DC는 취임식 1주일 전인 13일부터 전면 봉쇄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폭력 사태를 우려한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의 비상사태 선포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워싱턴DC에는 군 병력이 배치된다. 국토안보부는 연방정부 소속 진압 병력과 주방위군 1만5000명 등을 투입해 주요 장소에 대한 사전 경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DC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보고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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