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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쌍용차, 흑자 전 ‘無파업’ 각서 안 쓰면 1원도 지원 못해”

산은회장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


이동걸(사진) 산업은행 회장은 12일 유동성 위기에 놓인 쌍용자동차 지원 문제와 관련해 “흑자가 나오기 전까지 일절 쟁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달라”고 노조를 압박했다. 이 회장은 여당 의원들이 산업은행의 설립 목적과 의무에 ‘고용 안정·촉진’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도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 신념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자금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쌍용차 노사에 이 같은 지원 조건을 내걸었다. 이 회장은 “단체협약의 유효 기간을 1년에서 3년 단위로 늘려 달라”며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정상화되기도 전에 노사협상을 한다면서 파업하는 등의 자해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체협약 유효 기간 연장 및 정상화 전 무(無)파업 약속을 추가 지원의 전제로 제시한 뒤 “두 가지 조건을 못 지키면 산은은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쌍용차는 수년간의 경영악화 끝에 지난해 12월 21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과 함께 ‘잠재적 투자자’와 인수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이 회장은 대주주의 책임 있는 행동, 이해당사자의 고통 분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기업 구조조정의 3대 원칙으로 강조했다. 또 이런 원칙 아래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등 의원 17명이 최근 발의한 산은법 개정안을 반대했다.

이 회장은 “임직원의 고통분담은 구조조정의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라며 “기업단위의 미시적, 단기적 관점이나 국민 돈으로 (구조조정을) 한다는 편향된 관점으로 보면 결국 국유화밖에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정관 변경에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주식가치 제고에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왜 반대 의견을 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과연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 결정을 합리적으로 하느냐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두 항공사 합병 작업은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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