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추가 확보 열올리지만… WHO “올 집단면역 어렵다”

정 총리 “상당한 진전 있었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제품 유력
WHO “올해 집단면역 어려워”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미 인구의 100%를 초과한 5600만명분을 구매한 상태지만 여러 변수에 대비해 더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음 달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11월 말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워낙 변수가 많아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각에선 재접종 필요성 등도 제기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또 다른 플랫폼의 백신을 추가로 도입하려는 노력에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구체적 내용은 계약 확정 후 소상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종류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합성항원 백신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mRNA 방식과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이다.

청소년을 제외하고 접종 대상 인구의 120%에 해당하는 5600만명분을 이미 구매했는데도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선 이유로는 코로나19 백신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정 총리는 “면역이 얼마나 지속할지 알 수 없고 안전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접종이 더디 이뤄지면 유효기간 때문에 백신을 폐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인구의 60%가 코로나19에 면역을 갖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변수도 많다. 목표치를 이루려면 백신이 제때 들어와야 한다. 정부에 따르면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분), 코백스 퍼실리티(1000만명분) 공급 물량이 들어오고 차례로 2분기 얀센(600만명분)과 모더나(2000만명분), 3분기 화이자(1000만명분)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백신이 아직 개발 중이고,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어 생산·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백신 접종의 효과도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돼야 집단면역에 유리하다. 정부 계획대로 2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맞기 시작할 경우 가장 빨리 백신을 맞는 사람은 21일의 시차를 두고 2회 접종까지 하면 3월 말쯤 접종을 완료하게 된다. 이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1~2주가 지나 4월 초·중순은 돼야 비로소 면역력을 갖게 된다. 이들이 적어도 10월까진 항체 지속기간을 유지해야 집단면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안에 집단면역이 형성되긴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외신 등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는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2021년에는 어떠한 수준의 인구 면역이나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을 강조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537명 늘어 누적 6만9651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632명으로 직전 1주보다 230명가량 줄었다. 다만 산발적 감염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발생했다. 특히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576명에 달했다. 방문자의 67.2%는 아직 검사도 받지 않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상당수 방문자가 연락처를 허위로 기재했거나 연락을 받지 않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보건당국의 진단검사 명령에 불응할 경우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며 “불법행위를 지시·주도한 자에게도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BTJ 열방센터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송경모 최예슬 정현수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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