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전곡중앙교회 전소… “나눔은 멈출 수 없다”

화재로 10억원 이상 피해 발생 160여 성도 예배당 잃어…
“평소대로 연탄은행·푸드뱅크 소외 이웃 사역 지속할 것”

경기도 연천 전곡중앙교회 본당 화재 전(위)과 후의 모습. 전곡중앙교회 제공

경기도 연천에서 연탄은행과 푸드뱅크 사역을 해온 전곡중앙교회(백성국 목사)가 화재로 예배당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160여명 출석 성도들의 성소가 사라진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는 소외 이웃을 위한 연탄과 음식 나눔 사역은 중단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백성국 목사는 1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지난 11일 오후 10시30분쯤 교회 본당 건물에서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나서 즉시 교회 건너편 소방서에 신고했다”면서 “소방차 여러 대가 출동하고 화재 진압에 온 힘을 기울였지만, 샌드위치패널로 된 외벽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화재 진압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화재는 보일러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은 현재 감식 중이다. 화재 당시 본당 내부에 유독가스가 가득 차 불길을 잡기 위한 내부 진입이 어려웠고, 그 때문에 이튿날 오전 3시쯤에야 잔불 정리가 가능했다고 백 목사는 전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교회 성도 60여명이 새벽까지 예배당 밖에서 발을 동동 굴렀지만, 십자가와 성경책, 방송 기자재와 그랜드피아노 등 집기 일체가 재로 변했다. 교회는 1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백 목사는 그러나 감사한 점부터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었고, 본당과 가까운 교육관과 사택이 화염으로 일부 녹아내리는 피해를 보았지만, 기적적으로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면서 “많은 분이 함께 기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백 목사는 연천 지역 소외 이웃을 향한 매년 10만장의 무료 연탄 나눔과 연간 5억여원의 푸드뱅크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일보 2020년 12월 30일자 41면 참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사회봉사부와 용천노회는 실사를 거쳐 긴급 지원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도 이날 화재 현장을 찾아 함께 기도한 뒤 “추운 겨울 연탄 한 장을 보태는 마음으로 연탄은행전국협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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