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화상토론… “랜선 겨울성경학교로 오세요”

교회학교들, 은혜·재미 다 잡는 ‘온라인 성경학교’ 눈길

서울 반포교회가 지난해 8월 교회에서 온라인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교회는 이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반포교회 제공

교회학교들이 코로나19로 한 공간에 모이지 못하는 아쉬움을 온라인 겨울성경학교로 달랜다. 상당수 교회학교가 지난해 여름성경학교에 이어 두 번째 온라인 성경학교를 진행한다. 온라인 신앙훈련은 당분간 교회학교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는 다음 달 초 ‘고 투게더(Go Together)’를 주제로 온라인 겨울성경학교를 진행한다. 미취학부와 아동부, 청소년부를 운영하는 교회는 영상을 통한 예배, 화상회의 서비스 ‘구글 미트’를 통한 실시간 소통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 교회 교육국 권오현 목사는 13일 “교회학교가 제작한 예배 동영상을 시청한 뒤 학생들의 가정으로 미리 발송한 활동 준비물과 식재료 및 요리법을 담은 밀키트를 활용해 ‘참여하는 성경학교’로 꾸밀 계획”이라며 “중·고등학생이 있는 청소년부는 구글 미트를 활용해 토론도 한다”고 밝혔다. 권 목사는 “몸은 떨어져 있지만, 온라인상에서 소통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은 온라인 성경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학대교회(박병주 목사)는 다음 달 14~27일 마가복음 온라인 통독 성경학교를 연다. ‘시작하나 봄’을 주제로 진행되는 통독 성경학교에는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 1:1)는 구절로 시작하는 마가복음은 사복음서 중 가장 먼저 쓰인 책으로 복음의 출발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 교회 김혜경 다음세대 담당 목사는 “새해를 말씀으로 시작하기 위해 마가복음 성경통독을 준비했다”면서 “각 가정에서 교사들이 사전에 제작한 성경 낭독 영상을 보며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성경통독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고 설명했다.

서울 반포교회(강윤호 목사)도 다음 달 20일 ‘겨울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온라인 겨울성경학교를 진행한다. 교회 본당에서 진행되는 성경학교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캠프 중에는 카톡과 유튜브 댓글로 실시간 소통도 한다.

반포교회 교회학교 교역자들이 '말씀 유리컵'을 들고 소개하는 모습. 반포교회 제공

교회는 학생 가정으로 성경학교 준비 상자도 미리 보낸다. 상자에는 ‘말씀 유리컵’과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담는다. 말씀 유리컵은 겨울 캠프 이후 이어지는 오디오 성경 읽기 때 조명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교회 절기 교육도 병행한다. 반포교회 황재오 교육총괄 목사는 “다음 달 17일이 사순절의 첫날인 ‘재의 수요일’이어서 겨울 캠프를 기점으로 교회 절기 교육도 온라인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로회신학대 기독교교육연구원(원장 신형섭 교수)은 온라인 겨울캠프를 위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신현호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로 당분간 온라인 신앙훈련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체적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어려운 교회도 많다”며 “연구원이 보유한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겨울성경학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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