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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 그리고 초협력… ICT기업 ‘신 합종연횡 시대’ 맞다

디지털플랫폼 선점위해 안간힘
기업간 거래 ‘황금알 낳는 거위’

서울 kt융합기술원에서 연구원들이 사진을 동영상으로 가공하는 ‘AI무빙 픽처’ 기술을 시연해 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계기로 언택트(비대면)가 새로운 일상이 되고 다양한 산업에서 사람이 처리하던 업무가 점차 디지털로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될 것이 예고되면서 많은 ICT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돕는 종합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KT 엔터프라이즈를 세우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A B C)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장이 한계에 부딪친 통신 분야보다 새로운 사업에서 미래 먹을거리를 육성하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기업간거래(B2B)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추진한다. AI DX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기업 업무용 비즈메카, AI플랫폼, 블록체인 등의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 KT의 AI DX 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1% 성장했다. 구현모 사장은 신년사에서 “차별화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강점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도 신년사에서 통신사업과 컨슈머사업, 기업사업의 고른 성장을 주문했다. 황 사장은 “컨슈머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연관사업으로 확장하고, 기업사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내 사업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AI 관련 공동 연구개발(R&D)도 확대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한국투자증권, 카이스트, 한양대학교, ETRI 등과 산 학 연이 함께한 ‘AI 원팀’을 만들고 산업적으로 실용성 있는 연구 주제들을 현실화하고 있다. 기업이 실제로 활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도 통신 비중을 줄이고 AI를 바탕으로 한 사업에 집중한다.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신년사에서 “AI가 회사의 모든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의 혁신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AI의 전방위 확산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초협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 삼성전자와 미래 AI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을 모았다. 첫 번째 과제로 SK텔레콤과 카카오, 삼성전자는 코로나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위험도를 분석하는 AI R&D 분야에서 협력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AI플랫폼과 클라우드 서비스, 협업 툴을 제공하며 기업간 거래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네이버클라우드로 이름을 바꾸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업용 클라우드, AI플랫폼, 업무 협업 도구 등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모든 비즈니스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솔루션 등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최근 웨일 브라우저와 자체 내 교육용 디바이스 등을 바탕으로 LG전자와 스마트 교육사업 협력을 선언했다. 또 네이버 클로바는 신한은행에 클로바 OCR기술이 적용된 문서 자동 판독 솔루션을 구축해 AI기반의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카카오도 기업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기반 기업형 IT 플랫폼으로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클라우드 서비스 카카오i클라우드 등의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 에버랜드, 교보생명, 코맥스 등 다양한 기업 파트너들과 1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업 비즈니스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구현화 쿠키뉴스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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