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정체기’ 감염 확산 위험 여전히 높다

신규 확진 500명대로 줄었지만 전국 곳곳서 새로운 집단감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지난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처음으로 500명 아래로 머물렀다. 하지만 집단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18일부터는 일부 방역 조치가 완화돼 코로나19 확산 가능성도 여전한 상태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부터 엿새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26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99명이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500명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2.5단계 범위에 있다.

확산세는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기존 집단감염 규모는 연일 확대되고 있고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어 확산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실제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7명 늘어나 총 763명이 됐다. 경기도 수원 요양원에선 지난 15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22명이 추가 확진됐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23%나 된다.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완화, 카페 매장 내 취식 허용 등 18일부터 일부 완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불안 요소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행 양상을 ‘살얼음판 정체기’로 표현하고 있다. 확진자가 더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강화·유지하기도 어렵고, 완화해서도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하겠다고 정부가 밝혔지만 사실상 완화 아니냐”며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금의 고비만 잘 넘겨낸다면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해 더 효과적인 방역 대응에 나설 수 있고, 소중한 일상도 차근차근 회복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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