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연예

“한 번 보기 시작하면 계속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어요”

국내 OTT 티빙, 첫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 론칭 전 제작발표회
tvN ‘대탈출’ 잇는 미스터리 예능

티빙의 첫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와 정종연 PD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재재, 장도연, 박지윤, 정 PD, 최예나, 비비. 티빙 제공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의 첫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의 윤곽이 공개됐다.

넷플릭스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OTT 대전 속 티빙이 꺼낸 카드는 tvN ‘더 지니어스’ ‘대탈출’ 시리즈를 잇는 ‘정종연표 미스터리 예능’이었다. 올해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에 본격 돌입하는 티빙은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다. 향후 티빙 콘텐츠들의 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업계의 시선도 쏠려 있다.

티빙은 29일 공개되는 ‘여고추리반’ 론칭에 앞서 18일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정종연 PD와 출연진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참석했다. 이들은 새라여자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친다.

정 PD는 “‘대탈출’ 시리즈 중 ‘태양여고’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여고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탈출’에서 시작한 여고 세계관은 ‘여고추리반’을 만나 확장했다. 교실, 방송실, 교장실 등 여고의 모든 공간을 활용했다. 각본이 없어 거대한 세트를 채우는 것도 일이었다. 출연진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모든 장소에 보조 출연자와 촬영팀이 대기해야 했다.

치밀한 제작과정을 거친 ‘여고추리반’도 기존 정 PD 작품들처럼 전개가 빠르고, 밀도가 높다. 젊은 채널을 표방하는 티빙의 주 시청층이 20~30대이다 보니 극도의 스릴감을 몰아치는 정 PD가 낙점됐다. 티빙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시작에 적합한 제작자는 강력한 마니아층을 갖춘 정 PD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리 어드벤처’라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정 PD이지만, OTT 도전은 많은 고민이 따랐다. TV와 OTT 환경의 차이를 감안해 ‘찾아와 클릭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옴니버스 형식이었던 ‘대탈출’ 시리즈와 달리 모든 에피소드를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었다. 정 PD는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봐야 미스터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출연자들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답답해 했다”고 말했다. 맏언니 박지윤은 “촬영 종료를 거부하고 사건을 더 수사하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이번 작품 역시 정 PD 특유의 유기적인 세계관이 힘을 발휘한다. 앞서 그의 작품 속 흩어진 단서들을 추리하는 재미에 매료된 시청자 사이에서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왔다. ‘여고추리반’ 역시 매회 작은 사건이 모여 큰 사건으로 귀결되는 미니시리즈 형식이라 얽히고설킨 묘미를 배가할 예정이다.

티빙은 지난해 CJ ENM으로부터 물적분할 후 현재 JTBC와의 합작법인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3년간 40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해 드라마·예능 중심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