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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임… ‘혼탁’ 후폭풍

후보들 경찰 조사 불가피 등 진통 겪을 듯

연합뉴스

이기흥(65·사진) 대한체육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임기를 2025년 2월까지 4년을 연장해 앞으로 두 번의 하계올림픽과 한 번의 동계올림픽을 더 이끌게 됐다. 2032년 하계올림픽의 서울·평양 유치전도 이 회장을 필두로 한 차기 체육회 집행부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진흙탕 싸움’의 후폭풍도 예상된다. 후보들 간 고발·제소 건에 직면한 ‘이기흥 2기’ 체육회 집행부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출범하게 됐다.

이 회장은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인단 2170명의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제41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974표 가운데 915표를 획득해 당선했다. 투표율은 전문·생활체육을 통합하고 최초로 이뤄진 2016년 선거(63.49%)보다 크게 상승한 90.97%였다. 그중 이 회장의 득표율은 46.4%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 회장과 경쟁한 강신욱 단국대 교수는 507표(25.7%)로 2위 득표했다. 당초 ‘야권’의 유력 주자로 평가됐던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강 교수보다 적은 423표(21.4%)를 얻는데 그쳤다.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은 129표(6.5%)로 완주했다.

이 회장은 “후보 세 분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인사한 뒤 “대한민국 미래 체육의 100년은 오늘부터 시작됐다. 인권 존중, 체육인 복지 증진 및 일자리 확충, 전문·생활·학교체육의 선순환 구조 마련, 체육지도자의 직업안정성 확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들어간 직무정지를 19일부터 해제한다. 재선 임기는 다음달 19일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시작된다. 오는 7월 23일로 개막일을 미룬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4년 7월 파리 하계올림픽 출전 및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발표는 이 회장 임기 내 현안이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유권자들이 IOC 위원직을 지켜 서울·평양올림픽 유치에도 한걸음 더 다가갔다”고 자평했다.

이 회장 재선 임기 초반은 경찰 조사 등의 선거 후유증이 예고돼 있다. 그는 자신의 직계 비속 체육단체 위장 취업(직권남용), 공금횡령 의혹을 제기한 이 의장과 맞고발하며 대립했다. 강 교수는 “대법원에서 모든 혐의를 무죄로 판결받았다는 이 회장의 주장은 허위”라며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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