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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잘 키운 지재권 하나 열 게임 안 부럽네”

뮤 아크엔젤·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 출시 게임 모바일화 잇단 성공
뮤 제작 웹젠, 첫 분기 매출 1000억

게임사들이 유명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신작 출시로 사세 확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오리진’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6월15일 진행한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 모습. 그라비티 제공

잘 키운 IP(지식재산권) 하나가 열 게임 안 부럽다. 게임사들이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잇따라 승승장구하며 ‘IP가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게임사 사이에서 더욱 팽배해지고 있다.

‘뮤’ 시리즈로 유명한 웹젠은 지난해 5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뮤 아크엔젤’을 출시해 ‘퀀텀점프’에 성공했다. 뮤 아크엔젤은 ‘뮤’ 시리즈의 기원인 PC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2001년 출시)’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 플랫폼에 고스란히 재현한 게임이다. 출시 후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3위에 오른 이 게임은 고정 팬덤의 든든한 지지에 힘입어 지금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뮤 아크엔젤의 성과가 반영된 지난해 3분기 웹젠의 매출은 1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5% 폭증했다. 영업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134%, 121% 성장했다. 웹젠의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웹젠은 2020년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R2’ IP로 지난해 8월 출시한 ‘R2M’이 연타석 홈런을 치며 분기 연속 1000억원 매출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2019년 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6% 감소했던 웹젠은 든든한 IP를 등에 업고 전화위복에 성공했다.

‘라그나로크’ IP를 보유한 그라비티는 지난해 IP 사업으로 국내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2001년 나온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감성을 모바일로 고스란히 옮긴 게임이다. 출시 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4위에 오르며 치열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해외에서는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라비티는 태국에서 PC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직접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동시 접속자 10만명, 일일 접속자 25만명을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대만·홍콩·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라그나로크 IP를 녹인 모바일 게임으로 앱 마켓 1위를 휩쓸며 ‘IP 파워’를 여실히 드러냈다. 나스닥에 상장된 그라비티는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연 초 주당 37달러로 시작해 막바지에 210달러까지 치솟았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모바일 MMORPG ‘미르4’를 출시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게임은 ‘미르의전설’ 시리즈의 새 이야기가 담겨 고정 팬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여기에 ‘K-판타지’를 앞세운 탄탄한 세계관으로 신규 이용자들도 적잖게 유입됐다. 위메이드는 커뮤니티를 수시로 모니터링 하는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 운영으로 출시 석달이 지난 현재도 꾸준히 주요 앱 스토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4의 해외 진출과 함께 ‘미르M’ 등의 후속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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