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어려운 답답한 시대, 한국교회 숨통 틔워주는 사역”

비대면시대 새 길 여는 ‘복음의전함’ 지상 대담

김문훈 부산 포도원교회 목사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채영남 광주 본향교회 목사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이사장)

전국 버스와 택시, 교회 차량에 연예인 등 친숙한 모델과 복음적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싣고 전국을 누비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캠페인’이 시작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국민일보와 복음의전함(고정민 이사장)은 지난달 15일부터 함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도와 선교의 방식에도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복음광고는 한국교회의 돌파구가 됐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김문훈 목사(부산 포도원교회)와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이사장인 채영남 목사(광주 본향교회)도 개교회 목회자이자 교회 연합의 대표로서 이번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김 목사와 채 목사에게 지난 15일 캠페인 참여 소감과 복음광고의 의미 등을 들어봤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대담은 전화 통화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에 함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문훈 목사=몇 년 전 복음광고를 알게 된 후 고정민 이사장을 교회로 초청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캠페인 소식을 듣고, 지금처럼 전도가 어렵고 교회 이미지도 좋지 않은 답답한 시대에 교회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사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부산개인택시선교회의 지도목사로도 사역하고 있는데 함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사역이어서 더 공감됐습니다.

채영남 목사=광주전남지역 교회들이 2018년 ‘대한민국을 전도하다’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복음광고를 통해 교회 분열의 역사가 끝을 맺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번 캠페인 역시 교단, 교파의 벽이 없습니다. 모든 한국교회가 협력해 상생과 부흥으로 나아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캠페인 참여 소감이 궁금합니다.

김 목사=가장 나쁜 신앙생활은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복음광고는 세상의 시선이 차갑고 많은 방법이 막힌 이 시대에 어떻게든 길을 뚫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역입니다. 우리 교회와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그 소명을 나눠서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여깁니다.

-이번 캠페인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으신가요.

채 목사=교회 차원에서는 교회 내부와 차량, 교우 사업장 등에 복음광고 전도지를 붙이고, 복음광고 이미지를 활용한 모바일 전도 캠페인을 펼쳐 전 교인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차원에서도 기도운동 등 동참할 방법을 구체적으로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광고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재원 마련 등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김 목사=교회 전도팀이 복음광고 전도지 등을 활용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택시 일을 하는 교회 성도들이 광고를 붙이는 데 적극 동참해줬습니다. 연합회 차원에서는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 함께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 울산 등 일부 지역은 택시에만 복음 광고가 실리고, 버스엔 광고를 싣는 것을 거부당했습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 목사=부산과 영남지역은 불교 세가 아주 강한 지역으로, 이 지역 교회들은 고군분투하며 복음을 전해왔습니다. 지역적인 배경으로 인해 버스에 광고를 싣지 못해서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캠페인의 취지 자체가 원만하고 부드럽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택시에 광고를 싣는 등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복음을 사역하고자 합니다.

-반면 광주는 복음화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채 목사=광주는 시민 4명 중 1명이 기독교인으로, 전통적으로 교회에 대한 이해가 깊은 지역입니다. 타 지역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광주 지역도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왜곡된 정보, 부정적 선입견으로 전도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그런 면에서 답답한 교회와 성도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비대면 시대를 맞은 한국교회에 복음광고는 어떤 의미와 상징성을 갖고 있을까요.

채 목사=이 시기를 두고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고들 얘기합니다. 전도와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복음의 본질에 새 시대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중대한 과제를 받았습니다. 복음광고는 이 과제를 수행하는 훌륭한 방법이고, 땅끝까지 증인이 되라는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일입니다.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만 여겨지던 광고가 시대에 맞는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참여를 고민하는 지역교회 목회자와 성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김 목사=복음은 반응이 있든 없든 전해야 합니다. 선교는 사명이고, 사명은 이 일을 하다가 죽어도 좋다는 뜻입니다. 복음광고로 사람들의 마음에 심어진 씨앗에 하나님께서 분명히 물을 주고 자라게 하실 것입니다. 상황이 어렵더라도 영적 전쟁에서 교회와 성도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앞장설 때 영성이 깨어나고 교회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디는 한국교회에 응원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채 목사=140여년 역사 속에서 한국교회는 위기를 극복하며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왔습니다. 위기로 찾아온 괴로움을 거룩한 괴로움으로 여기며 나아가는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위로와 소망을 주실 것입니다. 복음광고라는 새로운 방법을 허락해주신 하나님을 따라 전도의 소명을 놓지 않고 생명의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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