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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서포터즈 “비위 혐의자 엄벌” 탄원

허위 수당·배임 당사자들 직책 그대로


최근 검찰에 송치된 프로축구 K리그1 시민구단 광주 FC 비위 사건과 관련해 구단 서포터즈가 비위 당사자 엄벌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광주 구단 서포터즈 ‘빛고을’에 따르면 이들은 임원 명의로 20일 구단 A 사무국장과 B 선수운영팀장의 신속한 엄벌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광주지검에 제출했다. 빛고을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시 측에 구단 운영을 정상화해달라는 탄원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이들 두 피의 직원과 기영옥 전 단장까지 총 3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광주지검에 송치했다. 둘은 배임 혐의가 경찰 조사에서 인정됐다. 그러나 A 사무국장이 복수 유흥주점에 구단 업무추진비를 지출한 점 관련해 서부서 관계자는 “티켓 판매, 접대 등 업무의 일환이라는 당사자 주장 등을 종합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발표된 광주시 감사 결과 이들은 애초 제기된 허위 시간외근무·휴일수당 수령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A 사무국장이 확인 가능한 6개월간 혼자 타낸 금액만 따져도 600여만원이다. 그는 임직원·선수단과 관련 없는 지인 등에게 66회에 걸쳐 본인 명의로 화환 500여만원 어치를 보내기도 했다.

피의자인 직원 2명은 현재 구단에 직책 변동 없이 그대로 남아있다. 다음 주 초 열릴 이사회에 이들 인사조치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로서는 그마저 불투명하다. 함께 조사를 받은 기 전 단장이 경찰 수사 착수 뒤 혐의를 인정하며 부산 아이파크 대표직에서 자진해 물러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피의 직원들은 광주 구단 혁신안의 일환으로 부임한 최만희 신임대표와 갈등을 빚은 사실이 지난 18일 보도됐다. 이들은 최 대표가 욕설과 함께 이사회에 안건을 올려 자신들을 해고하겠다며 폭언했다고 주장했으나 최 대표 측은 이를 부인했다. 이사회에 인사 조치 안건이 오를 가능성이 오히려 낮아진 점은 당시 보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빛고을 측은 “최 대표가 수많은 폭로성 기사로 2주 만에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계약 갱신 등 피의 직원들이 맡은 업무 일부는 멈춰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빛고을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혁신을 위해 가장 먼저 정리가 되어야 할 검찰 기소 혐의자들은 아직도 구단에 정상출근하고 있으며 오히려 혁신을 위해 힘쓰는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이용섭 시장은 구단주로서 실질적인 해결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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