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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미닫이문 펜스’로 어린이보호구역 님비 풀었다

사업에 방해된다며 어린이보호구역 안전펜스 설치에 반발해온 서울 영등포구 도매상인들의 ‘님비 현상’이 반년여만에 해결됐다. 관할 구청인 영등포구청이 ‘미닫이문 펜스’ 도입을 제안해 상인들의 불만을 누그러트린 게 주효했다.

영등포구는 영등포동 도매상점 밀집지와 맞닿은 영중초등학교 통학로에 어린이 보호용 안전펜스를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여느 안전펜스와 달리 펜스 중간중간 미닫이문을 설치한 게 특징이다.

미닫이문은 도매상인들이 상점과 트럭을 오가며 상품을 나를 때 샛길로 활용된다. 배달 트럭이 미닫이문 바깥 도로에 정차하면 인근 상인이 문을 열어주는 식이다. 문은 평소 자물쇠로 잠겨있지만, 상인들이 필요하면 열 수 있다. 출입문을 관리하는 ‘개폐담당 상인’은 문 개방 시 어린아이가 펜스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관리할 책임이 있다.

안전펜스는 길이 146m, 높이 1m의 철제 울타리 형태다. 영등포구는 상인 수요를 반영해 총 3곳에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미닫이문 펜스가 설치되기까진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4월 ‘민식이법’ 시행에 맞춰 영중초 통학로에도 안전펜스를 설치해야 했지만, 상인들은 “최소한의 조업 보장”을 외치며 반발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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