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 될 것”

美 언론, 첫 女 부통령 행보에 주목
민주당 차기 유력 대선 주자 전망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 후 워싱턴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축하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50대 상원의원인 카멀라 해리스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부통령에 취임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간 여성이 됐다. 언론들은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유색인종 부통령이 된 해리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말 그대로 권력의 얼굴을 바꿔놓을 것”이라면서 “그의 취임은 인종적 정의를 향한 긴 투쟁의 과정에 희망적인 전환점으로 기록되는 동시에 백인 우월주의에 맞서는 일이 새 행정부의 주요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첫 라틴계 여성 연방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는 모습은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부통령 내정자는 자신의 취임 선서를 받아줄 대법관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 선서 장면에 대해 “역사적 위기의 시대에 이뤄진 역사적 부상을 반영해주는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흑인 여성 단체 ‘하이어 하이츠’의 설립자 글란다 카는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이면서 흑인이고, 이민자의 딸이며, 전통적인 흑인 대학을 졸업했다”면서 “그가 국정 운영에 나서는 만큼 여성, 흑인, 이민자의 목소리가 전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부통령 공식 계정에 올린 첫 트윗은 ‘일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짧지만 강렬한 문구였다.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 들어가면서 ‘기분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그저 일하러 걸어 들어간다”고 담백하게 말했다.

부통령은 대통령 유고 시 승계 서열 1위이기도 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78세로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점에 해리스 부통령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부통령을 수행한 경험을 발판으로 민주당 내 차기 유력 주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최우선 국정 과제를 추진해가는 데 있어 통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면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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