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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운동장’ 고친 연봉조정위… 주권, 덕 볼까

중립성 강화쪽으로 바뀌어 결과 주목

뉴시스

지난해 홀드왕 주권(26·사진)이 소속 구단 KT 위즈와 함께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연봉 조정위원회에 서게 된다. 그동안 KBO 조정위가 선수의 손을 들어준 것은 20번 중 단 1번이었을 정도로 선수가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엔 조정위 위원 구성부터 달라져 결과가 주목된다.

KBO는 24일 “조정위원을 5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조정위원에는 각각 선수와 구단이 추천한 인사가 1명씩 포함됐다. 그리고 중재 경험이 있는 경력 5년 이상의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 이해도가 높은 인사,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등의 자격 요건을 바탕으로 했다. 과거 조정위에 KBO 사무총장과 고문변호사가 직접 위원에 포함된 것과는 다른 방향이다.

이 같은 구성은 KBO 조정위가 구단 측에 기울어져 있다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앞서 열린 20번의 조정위는 2002년 LG 류지현의 사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연봉 조정 신청에 나서는 경우가 적었다. 주권 직전 사례인 2012년 이대형(당시 LG)도 조정위 개최 직전 연봉 조정 신청을 취하했다.

한국의 상황은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연봉조정심판에서 선수의 승률이 43.7%(577번 중 252번)에 달하는 것과 상반된다. 노사 양측의 동의를 얻어 구성하는 MLB 조정위와 달리 KBO는 총재가 조정위 구성의 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정위원들이 구단의 편을 들어주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10년 만에 열리는 조정위가 중립적으로 구성될 수 있도록 KBO도 노력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연봉 1억5000만원이었던 주권이 제시한 연봉은 2억5000만원이다. KT는 3000만원 적은 2억2000만원을 주권에게 제시했다. 2020시즌 77경기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홀드 1위를 차지한 주권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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