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대책, 소재 자립화·글로벌 공급망 확충 해냈다

민관, 日 수출규제 맞서 성과
불산액 등 3대 품목 기술 개발 지원
대외 의존도 낮추고 경쟁력 강화

성윤모(왼쪽 네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양호(왼쪽 첫 번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이 지난 11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제공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시행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공급처 다변화, 국내 생산 확충 등을 통해 대외 의존도는 낮아졌고 산업 경쟁력은 강화됐다. 미·중 무역 분쟁과 코로나19 등으로 본격화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맞춰 소부장 산업 생태계도 변화할 전망이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1년6개월간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해 핵심 품목의 공급 안정화와 196억원의 사업화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정부는 2019년 8월 소부장 1.0 전략에 이어 지난해 7월 소부장 2.0 전략을 내놨다. 일본의 수출규제 결정에 이어 발표된 소부장 1.0 전략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100대 품목 공급 안정, 산업 전반 경쟁력 강화, 강력한 추진체계를 3대 축으로 일본 수출규제를 산업 경쟁력 강화 계기로 전환하는 식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차원으로의 공급망 확장,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 추진체계 지속 강화 등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공세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불산액, EUV레지스트, 폴리이미드 등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에 대해 기술개발을 신속하게 지원해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성과를 이뤄냈다.

솔브레인은 12N급 고순도 불산액 생산시설을 2배 확대해 생산을 개시, 불화수소 국내 공급량을 늘렸다. SK머티리얼즈도 5N급 고순도 불화수소가스 양산에 들어갔다. EUV레지스트는 유럽산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며 일본 의존도를 낮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불화폴리이미드 제품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 중이며 SKC는 자체기술을 확보해 양산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 소부장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연대와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수요기업이 기획단계에서 기술 사양 제공부터 개발 후 시제품 검증·테스트 등에 참여해 85개 품목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23개 품목 시제품 개발이 마무리됐고 434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앞으로는 해외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모델로 확대해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수요기업으로, 국내 부품기업이 공급기업으로 협력해 구매 조건부 연구·개발 기반 협력을 맺는 등의 사업이 가능하다.

대규모 투자 기금 조성으로 지원을 이어간다. 소부장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8626억원의 기금 가운데 현재까지 4건의 소부장 개발 프로젝트에 3564억원의 투자가 완료됐다. 그 외에도 현금 인센티브 확대, 유턴 보조금 확대 등 첨단산업 중심의 지원으로 소부장 기업의 국내 복귀를 촉진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반복되는 공급망 속에서도 지난 1년6개월간 국민과 기업의 노력으로 슬기롭게 극복 중”이라며 “소부장 산업이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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