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바잉’ 주도한 30대, 전국 돌며 ‘아파트 쇼핑’

12월 매매 10만여건 역대 두번째
서울 8764건… 전월보다 2배 급증
전국 외지 투자 27% ↑ 역대 최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주택 매매시장 비수기인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예상을 뛰어넘은 ‘패닉 바잉’을 주도한 건 이번에도 30대였다. 수도권 전역의 거래량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전국을 대상으로 한 ‘주택 쇼핑’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실거주자와 투기세력 모두 연말까지 쉬지 않고 집을 사들였던 셈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0만6027건으로 2006년 11월(11만7812건) 다음으로 많았다. 12월이 매매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폭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11월 매매 거래량(6만6174건→8만9660건)이 폭증했을 때는 증여 거래량(6775건→9619건)도 마찬가지로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12월에는 증여가 9898건으로 수평 이동할 동안 매매 거래량만 2만3000여건이나 늘었다. 서울로 한정하면 매매 증가세는 더 뚜렷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275건에서 8764건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기타소유권 이전 거래도 4만3147건으로 2월(4만6577건)과 7월(4만5921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12월 거래량이 많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준 것은 역시 30대였다.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연령대별로 30대가 2만9079건으로 전달(2만2668건)에 비해 크게 올랐다. 40대(2만5763건→2만8824건) 매매량도 늘었지만 증가 폭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30대와 40대는 주택 거래시장을 주도하는 양대축이었다. 지난해 6월 이후 30대의 패닉 바잉이 본격화하며 30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외지 투자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었다. 자신이 살고 있지 않은 지역의 아파트를 구매하는 관할 시도 외 거래는 2만9189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전체 거래량의 27.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세종(44.6%) 충북(39.7%) 충남(37.1%) 강원도(39.0%) 인천(36.2%) 경북(30.6%) 경기도(29.8%) 광주(27.2%) 등 순으로 높았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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