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성 중심 대선급 캠프 VS 오, 전 서울시정 인맥 포진

野 서울시장 보선 누가 돕나
김무성 등 거물급모시기도 치열
안철수는 권은희 등 당 인사 동원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서울 마포구 홍대문화거리에서 코로나19 피해가 큰 청년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사무실에서 참석자들과 고령층 일자리와 주거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국민의힘 등 야권 후보들의 캠프 구성 경쟁이 치열하다. 후보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거물급 인사들을 모시기 위한 물밑 경쟁도 뜨겁다.

나경원 전 의원 캠프는 전직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대선주자급 캠프 구성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았고, 전희경 신보라 의원 등이 돕고 있다. 공보·정책·전략기획 파트에는 강효상 김종석 유민봉 전 의원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나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24일 “나 전 의원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도전에 대한 진정성을 인식한 전 의원들이 자문 형태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과 전 전 의원, 신 전 의원 등 전직 여성 의원이 다수 포진한 게 눈길을 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혐의로 치러지는 만큼 캠프 구성부터 여성에 방점을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과거 서울시정 인맥을 중심으로 실무형 캠프를 꾸렸다. 전직 서울시장으로서의 전문성을 강조한 만큼 서울시를 잘 아는 인사들로 캠프를 구성한 것이다.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 캠프 총괄, 이창근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대변인을 맡았다. 오 전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의원을 지낸 박찬구 류관희 전 시의원 등도 캠프에서 뛰고 있다.

국민의힘은 ‘빅2’ 후보 외에 이종구 김선동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 등 모두 14명이 경선판에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다.

또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 사이에선 힘있는 거물급 모시기 경쟁도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다.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을 이끌고 있는 김무성 전 의원과 유력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 캠프 간 경쟁 가열이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 신청을 결국 하지 않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의 역량을 총동원, 캠프를 만들었다. 권은희 원내대표가 정책 파트를, 이태규 사무총장이 전략·조직 파트를 이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14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야권 단일화 구상과 정책 역량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나 전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자리에 안 대표도 있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 당 경선열차는 출발했지만 어떤 정거장에서든 안 대표가 함께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 당의 후보로 선정될 때까지 묵묵히 경선에만 임한다는 마음”이라며 “단일화 논의가 혹시 시작되더라도 그건 당의 방침에 따른다는 입장 외에는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밝히지 않는 게 도리”라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25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9명 면접을 실시하고, 26일 서울·부산시장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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