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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벽성대·남원 서남대에 이어 ‘교비 횡령’ 군산 서해대도 문 닫는다

교육부 28일자로 폐쇄 명령… 전북 7년새 세 번째 대학 폐교

연합뉴스

전북 벽성대(김제)와 서남대(남원)에 이어 서해대(군산)가 결국 문을 닫는다. 최근 7년새 세 번째 대학 폐교로 지역 대학가 경제에 직격탄이 우려된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이 설치·경영하는 서해대에 대해 다음달 28일자로 폐쇄명령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에 대해서도 법인해산 명령을 내렸다.

서해대는 2015년 전 이사장 이모씨가 교비 등 공금 146억원을 횡령하고 교육부 고위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2017년 징역 5년형이 확정됐다.

교육부는 횡령액 보전을 요구한 뒤 3차례에 걸쳐 시정요구와 폐쇄 계고를 했음에도 서해대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서해대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신입생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는 E등급을 받았다. 이후 신입생이 크게 줄면서 재정난이 악화, 교직원 임금도 체불됐다.

보다 못한 교직원들은 지난해 3월 전체회의를 열어 교육부에 폐교를 요청했다. 뒤이어 이사회도 폐교 의견을 모았다. 교육부는 “재정난을 극복할 대안도 찾지 못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기대하기 어려워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법인 해산이 확정되면 1946년 학교법인 설립 이후 75년 만에 문을 닫게 된다.

이 대학 재학생 47명과 휴학생 93명은 특별 편입학을 통해 우선 전북지역의 다른 대학으로 간다.

앞서 2014년 2월 벽성대가 문을 닫았다. 벽성대는 감사원 감사에서 수업시수 미달 학생들에게 부당학점과 학위를 부여한 중대 학사 비리가 적발돼 폐교 조치됐다.

2018년 2월에는 서남대가 폐교돼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서남대는 이사장 이모씨가 자신이 설립한 학교들에게서 교비 10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학교 재정난이 악화돼 폐쇄 명령을 받았다.

서남대가 있던 남원시 광치동과 벽성대가 있던 김제시 공덕면 일대 경제는 휘청였다.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떠나 인근 식당과 상가, 원룸 등은 대부분 영업을 중단, 빈집으로 남아 있다. 잡초만 무성한 채 스산한 모습인 대학 건물은 마을 환경을 해치고 범죄 장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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