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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 삼시세끼·가정간편식… CJ제일제당, 올해 식문화 트렌드 공개

아침·점심·저녁 끼니 소폭 줄고 아점·점저 늘어


‘집콕’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밥’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 집밥의 의미가 집에서 직접 만든 요리라는 개념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까지 확장됐다. 삼시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 대신 건강한 식사, 보기 좋은 식탁, 다양한 간식으로 식생활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식문화 트렌드는 ‘탈(脫) 삼시세끼’ ‘신(新) 집밥’ ‘MZ쿠킹’이라는 세 키워드로 요약된다. 이는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이 지난해 상반기 4700명을 대상으로 9만건의 식단과 26만건의 조리방법·메뉴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예측한 결과다.

코로나19로 계속된 ‘돌밥돌밥’(밥먹고 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밥하는 일상)에 질린 이들이 늘면서 삼시세끼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질 것으로 보인다(‘탈 삼시세끼’).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소비자 4700명의 식사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아침·점심·저녁의 끼니는 2019년보다 0.3~1.4%가량 줄었고, ‘아점’(브런치)과 ‘점저’(러너)는 각각 0.5%, 0.1%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 같은 경향성이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집에서 아점이나 점저를 먹을 때 직접 요리하기보다 가정간편식(HMR)을 선택하는 경우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HMR 소비 인구 증가 속도는 2019년보다 5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배달 음식과 HMR 이용이 증가하면서 집밥의 개념도 바뀌고 있다. 직접 조리하거나 요리하지 않은 경우에도 ‘내가 차린 밥상=집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신 집밥’).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집밥’으로 언급되는 사례를 보면 HMR, 밀키트, 배달음식을 잘 담아낸 경우가 적잖다.

식사와 달리 간식은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간식 조리 비중은 2019년보다 1.7%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간단한 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다(‘MZ쿠킹’). 지난해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횟수를 늘린 세대는 MZ세대가 유일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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