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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헌금부터 신앙 커뮤니티까지 앱 하나로 多 됩니다”

결제 공유 플랫폼 ‘유비페이’
신앙 생활에 적용한 서비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가 지난달 21일 서울 충무로에 있는 본사 사무실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앱을 보여주며 모바일 간편 헌금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지난해 9월부터 모바일 간편 헌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헌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앱 메인 화면에 ‘간편 헌금’ 항목이 있고 이를 손으로 터치하면 헌금할 성도 이름과 헌금 액수를 입력할 수 있다. 이어 헌금 계좌를 선택해 계좌 비밀번호를 누르면 교회로 송금이 된다. 이 서비스는 코로나19로 대면 예배가 어려워 헌금하기가 불편한 상황에서 크게 관심을 끌고 있다.

모바일 간편 헌금은 하렉스인포텍(박경양 대표)이 개발했다. 사용자 중심의 결제 공유 플랫폼 ‘유비페이’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지난달 21일 서울 충무로에 있는 본사 사무실에서 박경양 대표를 만났다. 그는 “모바일 간편 헌금은 사용자 중심의 결제 플랫폼으로 안전하고 교회 입장에서 헌금 관리가 쉽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 헌금은 자동으로 정산되고 실시간으로 조회된다. 성도가 헌금 내역을 직접 조회할 수 있고 자동으로 세액 공제된다. 특히 기존 교회 앱에 간단하게 추가 설치할 수 있다. 앱이 없는 교회를 위해선 현재 8000여개 교회 회원을 가진 교회 행정 관리회사 ‘스데반정보’와 협약, 모바일 간편 헌금을 탑재한 공용 앱을 제작, 서비스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앱 화면.

모바일 간편 헌금은 유비페이를 활용한 것이다. 유비페이는 공유 경제 개념을 바탕으로 만든 새로운 결제 플랫폼으로 현재 교회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개인 정보 보호다. 기존에는 카드 가맹점인 상인이 소비자의 카드에 있는 정보를 카드사에 보내 승인을 받는다. 그러나 유비페이는 소비자가 카드사와 직접 연결된다. 거래 인증을 위해 개인정보가 아닌 약속된 암호를 사용한다. 따라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 박 대표는 사용자 중심의 이런 결제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유비페이의 또다른 특징은 거래 수수료가 저렴한 것이다. 특히 교회나 공익 단체에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또한 유비페이를 사용하면 여러 곳에서 받은 각종 포인트를 사용자가 모아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쇼핑은 물론 주문, 배달, 택시 호출, 병원 예약, 약국에 처방전 전송 등이 가능하다.

유비페이는 현재 전국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렉스인포텍은 지난해 10월 울산시와 지역화폐인 울산페이의 배달서비스 솔루션 구축 협력사로 선정됐다. 배달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울산페이 앱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었다. 주문 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군인공제회C&C(대표 이광수)와 현역군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간편 결제 앱을 보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비플랫폼’을 공유, 군 생활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담을 계획이다. 웹툰, 주문배달, 택시호출, 렌터카, 온라인쇼핑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 대표가 사용자 중심의 결제 시스템을 만든 것은 20여년 전이다. 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고 개인정보의 중요성과 공유 경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2년 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그는 또 성도들이 쉽게 헌금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 헌금을 개발했다.

그는 사용자 중심의 결제 공유 플랫폼을 아파트 단지에 비유했다. 아파트 단지에 각 가정과 업체 등이 입주해 각자의 공간을 자기가 직접 관리하면서 살아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특히 이 단지는 지역 커뮤니티와 같은데, 교인들이 모이면 신앙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항상 연결돼 있어 보다 강력한 신앙 공동체가 된다”며 “이런 공동체가 또 다른 공동체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로 연합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교회가 유비페이를 활용하면 교제도 강화되고 성도들 비즈니스도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성경 암송대회의 상품으로 받은 포인트를 같은 교회 성도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그는 “유비페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CCN(Christian Culture Network·이사장 민문기) 회원으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를 전도해 본국 선교사로 파송하는 사역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는 전세계 200여개국 사람들이 문화를 나누고 교제할 수 있는 글로벌문화센터를 세우는 게 꿈이다. 이곳에서 선교하고 교육하고 파송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그는 유비페이를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2019년엔 베트남인베스트먼트그룹과 6000만 달러 규모의 베트남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가 진정되면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결제시스템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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