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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용 목사의 ‘복음 설교’] 성숙을 향하여 (1)

누가복음 8장 22~25절


본문은 예수님께서 말씀 한마디로 풍랑을 잠재우신 이야기다. 제자들은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하고 매우 놀랐지만, 예수님은 아무것도 아닌 듯 자다가 일어나서 해결하셨다.

이 짧은 이야기 속에는 신앙의 성숙 단계에 대해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택한 신자들을 성숙한 신앙인으로 이끌기 위해 어떤 일을 행하시는가.

그것은 광풍을 만나게 하신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이 교회를 처음 나오게 되는 사례를 보면 믿음의 본질을 깨닫게 되어 나오는 경우는 많이 없다. 주로 자신의 문제들을 신앙을 통해 해결을 받았기에 믿음을 갖게 된 경우가 많다.

제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름에 쉽게 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분을 통해 많은 기적을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을 믿는 것은 복음의 본질이 아니다. 이러한 기적들은 예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 예수님은 기적과 치유를 그의 사역 초반에 행하셨다.

그 후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인지가 생긴 후에는, 주로 하나님 나라와 신자의 삶에 대하여 집중 교육을 하셨다. 왜냐하면 복음은 기적이라는 현상에 목적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제자들이 경험한 기적은 신앙의 첫걸음이었다. 여기에 머물고 있으면 안 된다. 계속해서 진보하고 발전해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들을 성숙한 신앙으로 이끌고 가기 위하여 어떤 방법 하나를 사용하셨다. 그것은 제자들에게 호수의 광풍을 만나게 하신 것이다.

이 사건은 예수님의 연출로 발생한 사건이 분명하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배에 오를 때에 앞으로 몇 시간 후에 벌어질 풍랑을 결코 몰랐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제자들과 한배에 오르고 배 안에서 주무시기까지 하신다. 무슨 말인가. 제자들을 극심한 위기 상황으로 몰아가셨다는 것이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크게 착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어려운 일들은 모두 다 사탄에게서 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귀가 우리에게 악한 것을 행하면 하나님이 나중에 천사들을 보내 악으로부터 구원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일이 벌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일부로 사탄이 하는 일을 가만히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욥의 경우가 그러했다. 더 놀라운 예도 있다. 하나님이 일부러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간 경우도 있다. 언제 그렇게 하셨는가. 그것은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았을 때이다. 그때 그 시험의 장소로 이끄신 분은 성령 하나님이셨다.(막 1:12)

무슨 말인가. 신자가 겪는 어려움은 모두 다 완벽히 하나님의 지배 아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려움을 만날 때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이 일을 통하여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 나의 어떤 부분에 대해 성숙을 요구하시나를 알고 그 수준의 삶으로 가야 한다.

본문의 제자들은 이 일을 겪었지만 예수님에게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예수님이 어떻게 하셨는가. 또 다른 풍랑을 준비하셨다.(막 6장) 비슷한 상황인데 좀 더 셌다. 예수님은 배 안에 안 계셨다. 그리고 물 위로 걸어오셔서 풍랑을 잠잠케 하셨다. 그때야 비로소 제자들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라는 고백을 했다.(마 14:33)

현재 어려움 속에 있는가. 사건을 보지 말고 그 사건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봐야 한다. 그리고 피해 가지 말고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를 이기는 사람으로 서야 한다. 그 일을 통해 우리는 주께서 원하시는 온전한 신앙의 성숙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수용 미국 버지니아 한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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