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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고소득 유튜버들

라동철 논설위원


구글이 서비스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는 최고 인기를 누리는 SNS다. 다양한 콘텐츠의 보고인 데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고 게시된 동영상을 무료 시청할 수 있어 널리 애용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만 10세 이상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였다. 월간 사용시간이 622억분으로 2위 카카오톡(265억분)의 2.3배, 3위 네이버(190억분)의 3.3배였다.

유튜브가 인기를 끌자 1인 유튜버들의 참여가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 정보를 타인들과 나누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인기 콘텐츠는 광고가 붙기 때문에 상업적 목적의 유튜버들이 폭증하는 추세다. 연간 수억,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파워 유튜버들의 성공신화가 알려지면서 유튜버 붐이 일고 있다.

유튜버들은 기타 자영업자로 분류돼 수입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국세청이 2019년 9월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별도의 업종코드를 부여해 종합소득 신고를 받은 후 소득 파악이 가능해졌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공개한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19 귀속연도 종합소득을 신고한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는 2776명, 신고한 수입금액은 875억원이다. 1인당 평균 3152만원꼴인데 양극화가 심했다. 수입 상위 1%(27명)는 1인당 평균 6억7100만원, 상위 10%(277명)는 2억1600만원인 반면 하위 50%는 108만원에 그쳤다. 경비를 차감하지 않은 금액임을 감안하면 고소득은 일부 유튜버에게나 해당되는 얘기다.

고소득 유튜버들은 광고수입 말고 PPL 등 간접광고(뒷광고) 수입도 적지 않은데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광고수익이 발생하는 채널이 약 10만개이고 연 수입 수천만원대로 추정되는, 구독자 10만명 이상 채널만도 5000개에 육박하는데 상당수가 지난해 종합소득을 신고하지 않거나 축소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이 고액 유튜버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

라동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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