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0만원도 완판’… 해외서 없어서 못파는 홍성딸기

홍성 아리향, 1월 10만 달러 수출… 작년 6개국에 4만3000달러 실적


충남 홍성군의 한 영농조합에서 생산한 딸기(사진)가 홍콩·미국 등 해외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충남도는 홍성군 금마면 5개 농가로 구성된 홍성아리향영농조합이 지난해 4만3000달러어치의 딸기를 수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출 첫해인 2019년 2만5000달러에 비해 1.7배 증가한 규모다.

국가별 수출액은 홍콩 1만1000달러, 싱가포르 9000달러, 인도네시아 8000달러, 베트남 5000달러, 미국 5000달러, 태국 5000달러 등이다.

지난달에는 불과 한달만에 지난해 전체 수출 금액의 두 배 이상인 약 10만달러의 딸기를 수출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딸기 생산이 종료되는 4월까지 30만달러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홍성아리향영농조합의 딸기 수출이 급증한 것은 농가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종 딸기 재배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합 소속 5개 농가가 비닐하우스 30개 동에서 아리향·설향 등의 딸기를 연간 80∼90t 생산하고 있다. 이중 아리향 품종은 과실이 어린아이 주먹보다 더 큰 대과종이다. 당도는 일반 딸기와 비슷하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진하고, 과실이 단단해 일반 딸기보다 보존 기간이 더 길다.

아리향 딸기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특대형 크기일 뿐 아니라 보존 기간이 길고, 충남도의 홍콩 바이어 소개 등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홍콩 백화점 등 고급시장에서는 50~60g짜리 특대형 1상자(1.2㎏)가 1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데도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주문도 1주일에 1~2t이 밀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홍성 아리향 딸기의 해외 판로는 앞으로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캐나다 바이어가 충남을 직접 찾아와 상담을 진행했으며, 두바이에도 2~3월 중 수출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올해 홍성 아리향 농가 조직화와 아리향 수출 전용 포장재, 동남아 대형 유통매장 홍보판촉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물류비 지원을 신선농산물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논산 지역의 수출규모와 비교했을 때 홍성아리향영농조합의 실적이 큰 것은 아니지만, 고품질 특성화를 통한 해외 진출 성공 사례를 보여준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농가들이 수출 경쟁력을 강화 해 해외 판로를 넓혀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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