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도 가지도 않는다… 대구 관광 총체적 위기

김광석길·근대골목 방문객 뚝… 코로나 상황 이전 3분의 1 수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방문객이 줄어든 대구 중구 ‘김광석길’ 모습. 중구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대구에 관광객이 오지도, 가지도 않는 관광 정체 상태에 빠졌다. 각종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종식 없이는 회복이 어렵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다.

15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지역 인기 관광지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근대골목’ 관광객 수가 반 토막 났다. 지난해 김광석길과 근대골목 방문객수는 각각 71만1589명, 41만7526명으로 2019년 140만788명, 83만3357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근대골목의 경우 대표 관광 프로그램인 청사초롱 야경투어, 스탬프 골목투어 이벤트, 외국인 골목투어 등의 운영 횟수도 코로나19 상황 이전의 3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중구는 대표 도심 관광지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을 찾고 있다. 근대골목 등에 증강현실을 접목한 ‘나 홀로 체험 투어’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언택트·개별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프로그램은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대구국제공항 이용객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구국제공항은 코로나19 사태 전 연간 이용객이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대구국제공항 이용객(국제선 기준)이 91.1% 줄어 전국 9개 주요 공항 중 가장 높은 감소율(국토교통부 자료)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다수 노선의 운항이 감편되거나 중지됐기 때문이다.

국내 이용객도 27.6% 줄어 인천공항과 울산공항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감소율이 높았다. 전국의 공항이 모두 높은 감소율을 보이고 있지만 대구공항은 코로나19 발생 전 이용객수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에 특히 감소세가 심한 것으로 대구시는 분석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대구시는 대구공항의 이용객 감소세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 수준에 이르러야 이용객 회복을 위한 대책 등을 적용할 수 있는데 지금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신공항 건설은 다행히 코로나19 이전 이용객 수치를 반영했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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