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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네이버·카카오 주가, 합산 시총 100조 돌파

네이버 38만5500원 최고가 경신… 카카오도 처음으로 50만원 넘어


국내 언택트(비대면)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다시 고공행진하고 있다. 양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63조원, 44조원가량으로 총 1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미국 대형 기술주의 약진에 이어 국내 온라인 쇼핑업체 쿠팡의 미 증시 상장이 언택트주 상승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네이버는 5.18% 상승한 38만5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38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는 2.55% 오른 50만2000원에 거래를 끝내며 처음으로 50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31.8%, 28.8%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월 4일부터 이날까지 네이버 7454억원, 카카오 88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상위 2, 3위에 해당된다(1위는 LG화학, 약 1조원). 반면 개인 투자자는 네이버 5879억원, 카카오 6714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하위 1, 2위).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경제가 각광받으면서 지난해 9월까지 급등세를 보였지만, 연말 코스피 랠리 때는 다소 소외된 감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상승률은 2.4%, 4.0%가량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9% 올랐다.

그러나 4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 지난달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도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공식화가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쇼핑 영역에서 대표 경쟁사인 쿠팡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30조~50조원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네이버도 덩달아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기업가치가 최대 50조원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산업 역시 최소 20조~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게다가 네이버는 웹툰과 음악 사업, 스마트스토어 대출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보면 우위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 기업 가운데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고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5일 코스피지수는 46.42포인트(1.5%) 상승한 314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250억원가량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80억원, 4190억원가량을 팔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자산 매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외국인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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