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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확진자 600명대 급증, 앞으로 2주가 중요하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8일 만에 600명대로 급증했다. 17일 0시 기준 621명이다. 공장 대규모 감염이 주 원인이다. 귀뚜라미보일러 충남 아산 공장에서만 나흘 만에 총 110명이 넘었다. 이 공장 직원들은 같이 밥을 먹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공간에서 일했다. 경기도 남양주 한 공장에서도 110명 넘게 무더기 확진됐다. 대부분 기숙사에서 합숙생활을 했다. 설 연휴 귀성객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부가 3월부터 실시하겠다는 자율형 방역이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을 풀게 한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얼음판을 걷는 방역 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고 말했다. 일부 클럽에서는 마스크 쓰기와 춤추기 금지 같은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밤 10시에 식당이 문을 닫으면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해선 코로나 확산세를 꺾을 수 없다.

앞으로 2주가 고비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세와 설 연휴 인구이동으로 인한 지역 간 전파 가능성을 지켜봐야 할 시기다. 26일에는 기다리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하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이 처음부터 보류되는 등 이미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초반 백신 물량 확보도 더뎌 기대만큼 접종에 속도가 붙지 않을 전망이다.

3월 초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간다. 감시와 통제보다는 시민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도 시작된다. 코로나 확산에 영향을 줄 변수가 많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올해 전체 방역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차 대유행을 끝내느냐 아니면 확산세가 이어져 4차 대유행으로 가느냐. 우리는 지금 중대 고비에 서 있다. 다시 한번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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