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화장품·뷰티 산업 중심지 충북, ‘K-뷰티 클러스터’ 유치 잰걸음

도내 화장품 제조업체 212곳 중 42% 89곳이 청주에 입주 ‘강점’

충북도가 KTX오송역 일원에 K-뷰티 클러스터를 유치하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 정부는 공모를 통해 올 상반기에 K-뷰티 클러스터 예정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진은 KTX 오송역 전경. 충북도 제공

충북 청주는 화장품·뷰티 산업의 중심지다. 지난해 12월 기준 충북 도내 화장품 제조업체 212곳의 41.9%인 89곳이 청주에 있다. 연구기관과 산업단지 교육기관 등 화장품·뷰티 산업 인프라도 풍부하다.

충북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2017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문을 열었다. 화장품·뷰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안정성 평가를 대행한다. 세명대학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충북테크노파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각종 화장품 소재 임상연구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를 사용해 충청·경상권 등 중소 화장품기업의 임상·효능평가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에는 100억원을 투입,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등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제조사와 소비자를 연계하는 비대면 화장품산업 육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KTR 화장품·바이오 연구소는 오송첨복의료복합단지 1만3061㎡ 부지에 오는 2023년 완공된다. 600여 종의 장비를 갖추고 화장품·바이오 기업의 제품 개발과 상용화 시험·검사를 지원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도 오송에 둥지를 틀고 있다.


생산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할 오송화장품산업단지도 조성된다. 지난해 11월 투자선도지역으로 지정된 오송화장품산업단지는 2667억원을 들여 오송읍 일원 79만4747㎡ 부지에 2025년 준공된다. 화장품 연구·개발과 생산·유통 성장 거점으로 조성된다. 중부권 의료·바이오헬스산업 등 기존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임상시험, 인허가, 제조, 유통, 마케팅 등을 한 번에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종합지원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화장품산단이 가동되면 20년간 3조451억원의 생산유발, 641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897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화장품·뷰티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오송 국제 K-뷰티스쿨도 설립된다. 오는 6월 착공, 청주전시관 부지 3300㎡에 들어선다. 교육관과 기숙사 등 1만500㎡ 규모로 지어진다. 총 사업비는 국비 156억원 등 260억원이다. 2023년 완공이 목표다. K-뷰티를 주제로 하는 헤어, 메이크업, 에스테틱, 네일아트 등을 교육한다. 운영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나 지자체·협회 등이 맡을 예정이다.

충북대학교는 지난 2017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로 약학대학을 이전했다. 오송캠퍼스는 오송산학융합지구, 오송보건의료융합연구관 등과 함께 생명의학을 선도하고 있다. 오송과 인접한 오창에는 첨단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과학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화장품 기업과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 연구기관 등이 입주했다.

충북도는 이와 함께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오송역 일원에서 화장품·뷰티 산업과 문화를 한곳에 모은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공모를 통해 K-뷰티 클러스터를 지정한다. 정부가 2019년 12월 발표한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 방안에는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수준 향상, 수입 기초소재의 국산화, 대규모 박람회 개최, K-뷰티 클러스터 구축 등의 구상이 담겨 있다.

도는 청주에 구축된 뷰티산업 관련 인프라를 내세워 K-뷰티 클러스터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뷰티 클러스터 유치 예정지인 오송·오창은 화장품산업단지 조성, 국제 K-뷰티스쿨 설립 등으로 클러스터 조성 취지에 맞는다.

충북도 관계자는 22일 “화장품·뷰티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집적한 오송과 오창을 중심으로 한 청주에 K-뷰티 클러스터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충북이 화장품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각종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청주 오송·오창, 각종 인프라 잘 갖춰져 최적지”

“충북은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시종(사진) 충북도지사는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추진할 K뷰티 클러스터를 청주 오송과 오창에 유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오송과 오창은 기업 집적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생산, 정주 여건 등 각종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6월 제2차 화장품 뷰티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7152억원을 화장품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도가 제시한 키워드는 기능성, 맞춤형, 고급화, 천연·유기농, 항노화, 안티폴루션 등이다.

도는 이를 위해 화장품산업단지 조성, 청주전시관 건립, 원료 안전성 공인 인증기관 유치, 오송 국제 K-뷰티 스쿨, 특성화 대학원 설치 등을 추진한다.

이 지사는 “충북은 명실상부한 K-뷰티의 심장이자 글로벌 화장품·뷰티 산업의 중심지”라며 “ K-뷰티 클러스터 구축은 물론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가 도약을 위해 앞장서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 K-뷰티스쿨 등을 기반으로 클러스터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며 “뷰티스쿨이 들어서면 정부가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목적을 모두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충북은 2013년 전국 최초로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개최해 K-뷰티 산업의 진원지가 됐다”며 “화장품·뷰티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 충북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6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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