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도시철학 ‘미니멀리즘’ 7억 예산 아꼈다

불필요한 시설물 통폐합·정리… 유지 보수 관리비용 절감 효과

종로구 ‘도시비우기 사업’전(왼쪽)과 후. 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의 ‘미니멀리즘(단순함을 추구하는 사조)’ 도시철학이 수억원 대 예산절감으로 이어졌다. 종로구는 22일 자체 ‘도시비우기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도시미관을 저해하거나 불필요한 도시시설물을 철거·통합·정리하는 사업이다.

기능을 잃은 도시시설물은 철거해 ‘비우고’ 유사 기능을 가진 시설물은 통·폐합해 ‘줄이고’ 노후·부식·훼손된 시설물은 유지 및 보수해 ‘정리하고’ 신규시설물의 최소·최적 설치를 통해 ‘미리 비우는’ 게 핵심이다.

지난 8년 동안 도시비우기 사업 건수는 총 2만8237건(비우기 5721건, 줄이기 286건, 정리하기 2만2230건)으로 집계됐다. 그대로 뒀다면 약 7억원의 예산이 낭비됐을 시설물들이었다.

지난해에는 도시비우기의 개념을 ‘정리정돈’으로 확장시켰다. 세종대로 등 관내 주요거리 시설물에 발생한 녹을 제거하고, 오랜 기간 방치된 나대지를 주민 쉼터로 조성했다. 자하문로~창의문길 사이 30여개 시설물을 이전·철거·통합하고 각각 설치돼 있던 가로등과 교통신호기 10개를 5개로 줄였다.

올해는 신규 설치되는 시설물을 사전 심의해 최소화하고, 녹 발생이나 낙서 등으로 훼손된 시설물은 도색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오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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