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만 있나요, 저도요!… 티몬·위메프 상장·기업쇄신 ‘착착’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으로 쿠팡과 함께 출발한 이머커스업체 티몬과 위메프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티몬은 최근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며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고, 위메프는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며 사업 전반에 걸친 쇄신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소셜커머스’로 함께 출발했던 쿠팡, 티몬, 위메프는 쿠팡이 2014년 직매입 모델 ‘로켓배송’을 도입하면서 외형 성장세가 갈리기 시작했다. 적자 규모와 관계없이 몸집을 키운 쿠팡의 2019년 기준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이 10%에 달한 반면 위메프는 5%, 티몬 3%에 그쳤다.

그러나 티몬과 위메프는 “쿠팡과는 원래 가는 길이 달랐다”는 입장이다. 2018년 ‘타임커머스’ 콘셉트로 방향을 전환한 티몬은 현재 이커머스 중 첫 번째 국내 상장 기업이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최근 PSA컨소시엄과 해외투자자, 주주들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 3050억원의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티몬의 타임커머스는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가 전년보다 47.8% 늘었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10대의 가입이 3배 가까이 늘었다. 티몬의 프리미엄 멤버십 ‘슈퍼세이브’ 회원은 지난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배, 매출은 5.5배, 건당 구매액은 3배 증가하는 등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티몬 내부에선 IPO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분위기다. 쿠팡의 미 증시 상장으로 국내 이커머스가 재평가되는 분위기인 데다 지난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성장성을 보는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 중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이 아직 없기 때문에 한국거래소도 티몬의 상장에 우호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대표이사 부재를 겪었던 위메프는 지난 8일 하송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간 업계에서는 “위메프가 대표의 부재로 방향성을 상실한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실제로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7% 감소한 3864억원을 기록했다.

하 대표의 취임을 계기로 위메프는 사용자(user)와 기술을 두 개의 축으로 하는 방향성을 수립했다. 하 대표는 취임하며 “철저하게 유저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공급자 입장에서 저렴한 상품을 공급해왔던 것에서 탈피해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위메프는 이달에만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과 연달아 제휴를 맺으며 160만개에 달하는 백화점 브랜드 상품을 위메프와 연동시켰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갓신선’ 프로젝트를 론칭해 신선한 품질을 내세워 현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2019년 하반기에 확보한 3700억원의 투자금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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