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이언주, 단일화 합의… 서울도 ‘선두견제’ 합종연횡설 솔솔

국민의힘 경선, 나경원 잡기 위한
오세훈으로의 단일화 관측 나와

박민식(왼쪽) 후보와 이언주 후보가 지난 18일 부산 KNN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 간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박민식·이언주 예비후보가 22일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독주 중인 박형준 예비후보를 잡기 위해 두 후보가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부산에 이어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박 후보와 이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합동토론회 전까지 단일화 작업을 완료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23일부터 부산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단일화를 위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24일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여론조사에서 이긴 후보가 25일 국민의힘 경선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게 된다.

이들이 ‘반(反)박형준’ 기치로 모였지만 대세론을 형성한 박 후보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 일각에서는 정치공학적 단일화가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를 뽑으려는 경선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날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간 3차 토론회에선 정책 공방전이 펼쳐졌다. 1부에서박성훈 예비후보와 이 후보가, 2부에선 박민식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맞붙었다. 박민식 후보는 박형준 후보의 요즈마그룹과 1조200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 조성 공약을 비판했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다른 사람 정책을 비판하기 전에 본인의 정책에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1000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은 1부 박성훈, 2부 박형준 후보를 각각 승자로 택했다.

부산시장 경선에서 선두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서울시장 경선에서도 예비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선이 막바지 국면인 만큼 예비경선에서 1위를 한 나경원 전 의원을 잡기 위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으로의 단일화 추진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중도 색채가 강한 오 전 시장은 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와 지지층이 겹친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오 전 시장은 오신환·조은희 후보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과거 오 전 시장이 재임할 당시 오신환 후보는 서울시 의원이었다. 또 오신환 후보가 2015년 4·29 재보선에서 당선될 때 오 전 시장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조 후보와는 한때 서울시장과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조 후보는 오 전 시장과의 단일화 관측에 대해 “지금껏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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