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경제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 바꾸기 큰 걸음

울산

지난달 14일 열린 울산경제자유구역청 개청 행사 모습.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수소 관련 산업을 육성해 울산을 동북아 최대의 에너지 중심도시로 이끌 계획이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그린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한다. 울산은 석유·화학·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분야를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았지만, 지금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따라서 울산시의 최 역점 사업은 산업 생태계 전환이다. ‘9개 성장다리(9 BRIDGES)’라는 산업 체질 개선 및 인프라 구축 목표를 세워 제조업 생태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은 정부의 뉴딜정책에 발맞춰 산업 체질개선, 스마트시티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시는 지난해 4월, 정부보다 한발 앞서 ‘울산형 뉴딜종합계획’을 확정하고 지금까지 27개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또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지난해 ‘경제자유구역’,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강소연구개발특구’ 등이 잇따라 지정되며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선도할 ‘게놈서비스 산업 규제자유 특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놈 서비스산업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게놈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로 한 생물체에 담긴 유전자 정보를 의미한다.

생명체의 모든 유전 정보를 가진 게놈을 해독해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고 유전자 배열을 분석하는 연구 작업이 게놈 프로젝트다 영국은 2012년부터 시작한 ‘10만 게놈 프로젝트’ 완료 단계에 있으며, 현재 ‘500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도 ‘100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게놈 프로젝트 추진은 울산이 최초다.

현재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상 근거가 부족해 연구자가 재생산한 유전 정보를 바이오데이터팜으로 제공하거나, 기업 및 병원 등에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특구에서는 특례 조항을 통해 이 같은 행위가 가능해진다.

핵심은 바이오데이터팜 구축이다. 바이오 빅데이터의 산업적 연구 지원을 위한 컴퓨팅 시설과 보안체계를 구축해 유전·의료 정보 관련 바이오 빅테이터를 수집하고 저장·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지역 내 창업 활성화와 역외 기업·연구소 유치는 물론 앞으로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에서 울산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도 시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가장 큰 시정성과는 울산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다. 각종 규제 완화와 투자지원 혜택 등에 힘입어 동북아 에너지 중심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규 성장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울산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이다. 수소산업 허브화를 통한 동북아 최대 에너지 중심도시 육성을 지향한다. 중점 업종은 수소 관련 산업으로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관련 산업 육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고 수소산업 허브화를 통한 동북아 최대 에너지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경제청은 오는 2030년까지 투자유치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생산유발 효과 12조4000억원에 고용 창출 7만6000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공의 열쇠는 울산이 가진 첨단산업 인프라다. 수소 경제라는 차세대 성장산업의 탄탄한 기반과 1000여개의 에너지기업 및 연관 산업, 학계·연구기관 등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최대 경쟁력이다.

기존 주력 산업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과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는 미래차 혁신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미래차 전장 소재·부품 클러스터 육성,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초소형 전기차 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 9대 산업을 선정했다. 조선 산업은 국제 해상디지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를 구축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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