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특화 첨단연구 인프라 조성 바이오메디컬 산업 선도

울산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과 울산시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산재의료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울산의 미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이끌어간다.

UNIST는 울산시,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2025년 울산에 들어설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통해 산재분야 원천기술 개발 및 실증, 임상시험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울주군 태화강변 공공주택 지구에 연면적 4만 9356㎡,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산업단지가 밀집한 울산은 산재환자에 대한 전문치료 수요가 높고, 공공의료에 대한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UNIST는 산재에 특화된 첨단연구 인프라 조성을 통해 유능한 의사들이 울산으로 옮겨올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산재공공병원은 전국 10개 산재전문 공공병원 중 유일하게 연구소를 갖출 예정이다.

UNIST는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연구와 기술사업화 모두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재 재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센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월 ‘산재특화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센터장 조형준)’를 본격 출범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 게놈, 3D 바이오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재활, 진단, 예방 관련 원천기술 연구와 전문 인력양성에 나선 것이다.

센터는 산업재해 직업병의 조기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 효과적인 재생·재활 치료를 선도할 수 있는 인력육성을 위한 교육 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연구센터에는 영상의료장비, 3D 바이오프린팅, 재활로봇, 혈액기반 암 진단, 개인 맞춤형 치료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15명의 전임교원이 참여한다.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는 기존 UNIST에 자리를 잡고 있는 연구센터들과의 활발한 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울산 만명 게놈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게놈산업기술센터’,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의과대학, 스위스 바젤대학교와 협업하고 있는 ‘생체 장기모사 연구센터’ 등과의 협력은 산재분야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형준 센터장은 “울산에서 스마트 디지털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 연구와 실증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첫 단계로 국내에서 산재예방, 치료 분야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과의 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연구의사(MD Ph.D) 유치 등을 통해 연구 인력을 확대하고, 2025년 공공병원 개원 이후에는 울산에서 연구사업의 임상연계가 바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에는 UNIST 창업기업과 기술이전기업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클리노믹스, 슈파인세라퓨틱스, 필더세임, 랩스피너, 힐릭스코, 유튜메드텍, 타이로스코프, 퓨리메디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는 혁신적 바이오메디컬 기술 개발이 실제 사업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UNIST에서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창업이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바이오 분야에서만 창업기업과 기술이전 기업 21개사를 배출했다. 이들 기업이 유치한 민간투자액은 540억 원 규모이며, 추정 기업 가치는 3,567억 원에 이른다. UNIST 창업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된 클리노믹스 또한 게놈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메디컬 기업이다.

이용훈 총장은 “바이오 분야의 우수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이미 확인됐다”며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와 산재병원의 연계를 통한 연구력 향상은 또 다른 바이오메디컬 기업의 탄생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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