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맞춤형 R&D 투자 전략 수립 미래 먹거리 발굴 나선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 지난해 11월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한 ‘부산R&D주간’ 행사. 국가혁신체계 정책 콜로키엄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제공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비스텝)은 올해 부산지역 경제 체질 개선과 산업구조 변화에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비스텝은 전국 최초로 자체적인 ‘연구개발 투자시스템’을 개발, 운영 중이다. 그동안 중앙정부가 추진한 연구·개발(R&D) 정책 대부분이 지역 여건과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채 중앙 주도로 진행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비스텝은 부산에 맞는 R&D 사업의 전략적 투자 방향을 제시하고 이와 연계한 예산 배분을 지원하고 있다.

비스텝은 이 투자시스템을 활용, 지난해 정부의 한국형 뉴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전환, 비대면기술, 첨단 의료 및 바이오기술과 그린에너지 등 5개 분야에 총 298억원, 지역 성장 잠재력의 지속적 확충을 위한 미래인재양성, 산학협력활성화, 중소기업성장지원에 216억원, 주력산업 회복을 위해 소재부품장비, 조선·해양, 미래운송기기에 총 369억원 등 부산시의 R&D 예산을 전략적으로 배분했다.

올해는 디지털전환·에너지전환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기술전문위원회’를 설치,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미래 예측에 기반한 전략적 R&D예산 투자 방향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비스텝은 기대했다. 특히 올해는 단기 투자방향 수립에서 벗어나, 방향성 있는 연구개발 투자를 위한 ‘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 연구에도 나선다.

비스텝이 기획한 사업들이 줄줄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부산 서구 암남동 검역계류장(옛 동물검역소) 약 7만㎡ 부지에 1285억원을 투입해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은 지난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2020년도 기준 총 10개 사업 국비 1364억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내면서 지역 주도 혁신성장의 발판 마련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동남권 자동차산업 군을 수소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해 지역 항만물류에 적용하는 ‘동남권 수소 항만 조성사업’을 사전 기획했다. 이 사업은 부산항의 환경오염 개선을 위해 수소 모빌리티(하역장비, 선박, 드론 등)를 기술개발·실증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지난해 말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 발굴 및 기획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비스텝은 오는 5월 말까지 세부기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비스텝은 지난해 정부 R&D 예산 경쟁에서 ‘탄성 소재산업 고도화 사업’(국비 기준 82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는 더 나아가 탄성 소재산업 고도화 사업과 연계한 ‘남해안 탄성 소재 벨트 기반구축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비스텝은 올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활성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경기 회복과 수도권 집중 현상 해소를 위해 과학기술 정책 및 사업을 동남권으로 확장하여 기획할 예정이다.

비스텝은 부산을 R&D와 인재육성 중심의 산학협력 메카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추진 중이다. 부산지역의 우수 대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R&D사업을 수행하면서 비스텝의 전문적인 기획과 지자체 예산 투자를 통한 ‘부산시 산학협력R&D사업’을 진행한다. ‘대학 R&D 씨앗 기획사업’ ‘대학혁신연구단지(I-URP) 조성사업’ ‘대학 R&D 선순환 생태계 구축사업’ 등을 신규 추진해 대학과 산업체 간의 ‘산학협력 A to Z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부산지역에 국한한 지역혁신플랫폼을 ‘부·울·경 광역형 혁신플랫폼’으로 확대하기 위해 울산시·경남도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이 유치되면 부산과 울산, 경남이 추진하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첫 번째 성과가 될 전망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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