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뿌리’ 조선업 일자리 지켜 1∼2년 내 재도약

거제

거제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으로 맞춤형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2021년부터 5년 간 4개 분야, 10대 과제, 137개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10월 28일 변광용 시장이 학부모들과 정책간담회에서 의견을 공유하는 모습.거제시 제공

대한민국과 지역경제를 든든히 지켜온 경남 거제의 조선산업이 긴 불황과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거제시는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을 실행에 옮기며 숙련 노동자 일자리 지키기에 나서며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통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역경제의 근간인 조선업과 더불어 시민 삶에 직결된 일자리를 건재하게 지켜냄으로써 시민들에게 여유로운 일상을 선물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평화로운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기본적으로 일감이 없는 상태에서 인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거제시는 피땀어린 노력으로 일군 조선업과 지역경제, 일터를 떠나는 노동자를 보며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카타르 LNG 수주 등의 물량 확보가 현실화되는 시기는 2022년으로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기를 단기적인 고용유지 정책을 통해 버텨내면 그 이후엔 업황 흐름이 개선되리라 내다보고 있다.

숙련공 고용유지로 조선분야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한다면 향후 물량 확보를 하더라도 기술적인 문제로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양대조선소와 협력사, 관계 기관 및 전문가그룹과의 토론 끝에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 을 구축했다. 숙련인력 이탈 최소화에 목표를 둔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은 조선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87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개 분야 9개 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하청 노동자의 정리해고를 막아내며 첫 성과를 거뒀고 12월에는 제도개선 사업으로 추진했던 고용위기지역과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도 재연장되며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거제시는 저출산과 인구문제 해소를 위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도 나서 결혼과 임신, 영유아에서 청소년까지 전 아동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시비 2346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7435억원을 투입해 4개 분야, 10대과제 137개 사업을 시행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로 임신부 교통비 지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어린이집·유치원 생애 최초 입학축하금 등 연령별 맞춤형 지원으로 부모들의 양육부담을 줄이고, 갑작스런 출장과 야근, 경제활동으로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영유아 양육 맞벌이 가정을 위해 24시간 보육실을 개설한다.

거제시는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남지회 거제시지부, 개발업체인 ㈜원큐와 함께 민관이 협력해 경남에서 최초로 공공배달앱을 개발했다.

최근 시민 공모를 통해 앱 명칭을 ‘배달올거제(우리집에 배달 올 거지?)’로 확정하고 수수료, 광고료, 결제 대행료가 없는 세가지 제로화 정책을 도입했다.

‘배달올거제’는 서버유지를 위해 매월 3만원 정도의 운영비만 납부하면 소비자에게 GPS 위치를 통해 주문자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부터 상위에 노출되는 시스템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또 수수료와 광고료, 결재 대행료가 전혀 없어 가맹점주의 부담은 전면 제로가 되며, 소비자에겐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구입 시 최대 10%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021년에도 변함없이 조선업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까지 꼼꼼히 챙기면서 미래 행복도시 건설을 향해 흔들림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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