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수도권 ‘동남권 메가시티’ 위한 기반 구축 본격화

경남

김경수 경남도지사(오른쪽)가 지난해 7월 2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국민일보 주최 영남미래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올해 ‘동남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선다. 지난해 동남권 메가시티의 추진을 위한 지역 내 공감대 형성, 행정 협의체 구성 등 추진의 기틀을 마련해놨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또 하나의 수도권으로 육성해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가 2019년 12월 메디치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처음 제안한 아이디어다.

지난해 7월 국민일보에서 주최한 ‘2020 영남미래포럼’을 통해 동남권을 넘어 영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영남권 미래발전 협의회’를 구성해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행정적 논의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도는 지난 8일 '동남권 메가시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동남권 광역특별연합’(이하 광역특별연합) 출범 준비를 본격 시작했다.

산업·경제 분야에서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 혁신체계 구축, 창업지원 펀드 조성, 소상공인 창업·경영 교육 공동 실시 등이 제안됐다. 또 동남권의 항만, 공항, 철도를 연계해 복합 물류 인프라를 조성하고, 스마트 물류·산업 단지 조성, 고부가 물류·제조 산업 육성 사무를 수행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우리나라는 인구·경제·의료·교육 등 모든 인프라의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 비대화는 지방소멸을 가속화해 불균형은 결국 대한민국 전체를 위기에 빠트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비수도권을 권역별로 수도권과 같은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

동남권은 역사적 동질성, 공동생활권, 산업연계성 등의 이점이 많아 메가시티 구축 효과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부산·울산·경남이 결합된다면 인구와 지역내총생산(GRDP)이 수도권의 1/3 수준에 육박하게 된다.

도는 김 지사의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3대 도정 과제로 선정했다. 국가균형발전, 교통, 관광, 먹거리 등 분야별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2019년 3월 부·울·경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행정협의체인 ‘동남권 상생발전 협의회’을 구성하고, 6건의 공동협력 과제 공동 추진을 협약했다. 핵심분야 발전계획, 협력조직체계, 대형프로젝트 실행계획 마련을 위해 경남·부산·울산 연구원이 공동 참여하는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공동연구’도 오는 3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도는 우선 전 지역이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편리한 광역대중교통망 구축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 광역대중교통망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생활권이 하나로 될 수가 없다는 판단이다.

도는 전철, 환승버스 등의 대중교통망을 통한 1시간 생활권 실현을 위해 부전~마산간 전동열차, 창원~녹산 광역철도 등의 동남권 광역철도망을 조속히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국비 예산에 부전~마산 간 전동열차 20억원, 남부내륙고속철도 406억원, 양산도시철도 건설 500억원 확보함에 따라 광역철도망 구축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남권 광역환승 시스템 구축, 울산~양산~부산 간 통합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등을 통해 경남·부산·울산이 출퇴근, 교육, 돌봄, 의료, 문화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공유 할 수 있는 1일 생활권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동남권 발전 비전과 목표, 분야별 발전전략과 대형프로젝트, 민간협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할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공동연구'가 오는 3월 완료되면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동남권 상생발전협의회'와 분야별 협의회를 통해 동남권 발전계획 추진방안을 구체화해 단계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김경수 지사는 “수도권 비대화와 지방 소멸화 가속으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발전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공론화 과정도 거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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