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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코로나19 전사자

라동철 논설위원


248만4826명.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22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다. 전날보다 6522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8만6116명 증가한 1억1225만5375명이다.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인된 후 1년 조금 넘는 기간에 인류는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1347~51년 유럽을 휩쓴 흑사병(페스트·사망자 약 2억명), 1918~19년 스페인 독감(5000만명) 팬데믹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감염병과 의학 관련 기술, 방역 시스템이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피해다.

초강대국 미국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누적 확진자가 2882만명, 사망자는 51만명이 넘는다. 지금도 매일 5만명 이상이 추가 확진되고 있고 1000명 이상이 숨지고 있다. 사망자는 1,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 베트남전 미군 전사자(42만6069명)를 넘어선 지 오래다. 영국(사망 12만757명) 이탈리아(9만5992명) 프랑스(8만4613명) 독일(6만8772명) 등 대다수 서방 선진국들도 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한국은 2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8만7681명, 사망자 1573명으로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인류가 백신이란 대응 무기를 개발했지만 안도하기에는 이르다. 세계 각국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접종 모범국으로 거론되는 이스라엘(누적 확진 75만여명, 사망 5596명)은 지난해 12월 시작해 인구 920만명의 절반 정도가 1차 접종을, 260만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그래도 요즘 신규 확진자가 5000명 안팎이다. 인구의 80~90%가 접종을 받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에는 감염자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는 제대로 작용하지 않거나 추후 나타날 수 있는 변종에 무용지물일 가능성도 있다.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접종이 본격화되더라도 일선 전투원인 개개인들이 상당히 긴 기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적인 전투(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

라동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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