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식 직접 투자 가능한 ISA 잇단 출시

삼성·NH투자증권 내일 선보여
절세 혜택 내세워 고객 유치 경쟁


주요 증권사들이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투자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잇따라 내놓으며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25일부터 중개형 ISA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어 ‘만능 통장’이라고 불린다. 이자와 배당, 양도소득세에 대해선 최대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 ‘세테크’의 대표 상품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올해부터는 중개형 ISA가 도입돼 개별 주식 매매까지 가능해졌다. 특히 중개형 ISA에서 주식 투자로 인한 손실은 다른 금융상품에서 나온 이익에서 차감해 세금을 매기는 손익 통산이 적용돼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개형 ISA 고객이 ELS에서 300만원 이익을 내고 주식으로 100만원 손실을 봤다면 순이익은 200만원으로 따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비과세 한도를 넘는 초과분에 대해선 기존 배당소득세(15.4%)보다 적은 세율인 9.9%가 적용된다.

절세 혜택이 확실한 만큼 증권사들은 중개형 ISA를 통해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신규 고객도 끌어들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말까지 자사에서 중개형 ISA 통장을 개설한 고객에게 온라인 주식 거래 시 평생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중개형 ISA 출시 전 이벤트에 참여해 다음 달 31일까지 국내 주식을 온라인으로 10만원 이상 매수하면 2만원 상당의 현금을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25일부터 연말까지 중개형 ISA 가입 고객이 해당 계좌에서 국내 주식을 거래하면 주식매매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ISA를 통해 주식이나 금융상품에 1000만원 이상 넣은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40명에게 1000만원 한도로 연 14%의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 91일물)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중개형 ISA 도입은 지난달부터 개정 조세제한특례법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부터 ISA 통장은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는 소득 증빙을 하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다. 근로소득이 있는 15~18세도 가입 가능하다. 비과세 혜택을 위한 의무 가입 기간은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짧아졌다.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로 전환하면 최대 300만원 한도로 추가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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