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노조가 학생 고소한 청주대, 총학 응원 화환 등장… 긴장 고조

노사분규, 학생·노조 갈등으로 번져

연합뉴스

“주인은 학생입니다.”, “학생들을 버린 직원, 선생이 아닌 배신자.” 이런 글귀가 적힌 화환 40여개가 24일 청주대학교 본관 1~3층 계단과 복도 곳곳에 들어섰다. 대학 총학생회를 지지하는 이들이 보낸 것이다.

청주대 노사 분규가 학생과 노조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직원노조가 노조 현수막 등을 불법 철거했다며 총학생회 간부들을 경찰에 고소하면서 학내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됐다.

우성제 총학생회장은 성명을 통해 “청주대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돼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수많은 장학금과 혜택을 제한받아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올해 교육부의 대학 3주기 평가를 앞두고 학내 분규로 인한 감점 요인이 있어 여러 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했으나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주대 노조는 2017년 시작한 단체교섭에서 4년째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대학 본관에 천막과 현수막 등을 설치하고 대학 측을 압박해 왔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교육부의 대학 평가 등을 앞두고 노조의 이런 대응이 학교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지난 17일 노조 천막과 현수막을 철거했다. 노조는 19일 총학생회 간부 등 30명을 경찰에 재물손괴와 노조활동 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박용기 청주대 노조지부장은 “노사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총학생회에 수차례 공문을 통해 전달했는데도 합법적인 노조 선전물을 훼손해 불가피하게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며 “총학생회가 불법 행동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할 경우 고소를 취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총학회장과 만나 대학 발전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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