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경영권 분쟁 고리 끊을 것”… 한국타이어家 장남 조현식 대표 사의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임키로


한국타이어가(家) 장남인 조현식(사진) 한국앤컴퍼니(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새 이름) 대표이사가 한국타이어 일가의 경영권 분쟁 고리를 끊겠다며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

조 대표는 24일 주주서한을 통해 “최근 일련의 문제들로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쳤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일사불란하고 기민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책임경영에 더욱 힘을 싣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식·조현범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조 대표는 주주서한 공개와 함께 회계 투명성과 기업가치의 전문가로 알려진 고려대 이한상 교수를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했다. 조 대표는 지난 5일 이사회에 이 교수의 이사 선임 안건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주총 안건 최종 결정은 25일 이뤄진다.

조 대표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라며 “이로써 경영권 분쟁 논란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 일가의 갈등은 지난해 6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이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시간 외 대량매매로 그룹 지분 전량인 23.59%를 팔면서 시작됐다. 조 사장은 그룹 지분을 45.90%로 늘리며 사실상 승계 구도를 굳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며 일가의 갈등은 ‘형제의 난’으로 비화했다. 주식 승계 과정이 부친의 자발적 의사에 의한 것인지 객관적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취지였다. 이 과정에서 조현식 대표도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내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