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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치원·초등 등교에 맞춰 교사에게 백신 우선 접종해야

다음 달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이 매일 학교에 간다. 고교 3학년도 등교가 원칙이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는 충분한 대비 없이 교문을 닫았고, 대면 수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도시와 농촌,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디지털 격차가 현격히 벌어졌다.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 지역은 비대면 수업이 원만하게 진행된 반면 사실상 수업이 방치된 곳도 많았다. 교사의 손길이 필요한 초등 저학년의 경우 학습 격차가 더 벌어졌다. 친구를 만나지 못함으로써 아이들의 사회성 결핍도 야기됐다.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의 돌봄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생겼다. 학교에 가지 않음으로써 잃게 되는 것이 많았다.

때마침 방역을 제대로 할 경우 학교 내 감염 위험이 우려만큼 높지 않다는 연구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24일 교육 당국이 신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을 매일 등교시키기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돌봄이나 기초학력 지원, 정서적 발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등교수업은 꼭 필요하다. 다만 차질 없는 등교수업을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이 전제 돼야 한다. 학교는 방역과 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확산세가 꺾여 저학년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매일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의 방역지침 준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교사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 한다. 미국은 대면 수업을 위해 교사에게 백신 접종을 먼저 하고 있다. 유럽 각국도 이를 검토 중이다. 이날 여권에서도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등교수업이 3월부터 시작된다. 교사 우선 접종은 매우 타당성 있는 주장이기 때문에 반드시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내일 국내에서 기다리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현재 방역 당국이 정한 접종 우선순위에 교사는 빠져 있다. 대면 수업이 중요한 만큼 학생과 교육현장에서 밀접 접촉하는 교사의 우선 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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